[03/13 국내] 환율, 美 호재로 일반 주식펀드 2주째 상승

환율 급락과 씨티그룹 실적 개선 기대감에 따른 미국 증시의 강세로 투자심리가 호전된 가운데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코스피 지수는 주간 6.63% 급등했다. 이에 국내주식펀드는 같은 기간 6.1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13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일반주식펀드는 한 주간 6.12% 상승했다. 환율 급락으로 외채 상환 부담을 덜게 된 금융주들이 강세를 나타내면서 금융주 테마펀드들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제약주도 미국 정부의 줄기세포 연구지원 허용 소식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가 6.75%로 선전했지만 중형주와 소형주가 각각 6.09%, 4.03%에 그치면서 중소형 주식펀드는 6.06%를 기록했다. 배당주식펀드는 한 주간 5.78%로 주식형 유형 가운데서 가장 낮은 성과를 보였다. 한편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도록 설계된 인덱스 펀드는 6.23% 상승했다.

이외에 주식투자비중이 주식형보다 낮은 일반주식혼합 펀드와 일반 채권혼합펀드는 각각 3.45%, 1.8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주 채권금리는 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이 예상과 부합한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가운데 원/달러 환율 하락과 한은 총재의 발언으로 추경 부담이 완화 되며 하락(채권가격 상승)세를 보였다. 국고채(5년) 입찰 부진과 30조원 내외의 추경편성 소식으로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추경용 국채 발행시 한은이 거시경제가 적절히 작동하도록 간접적으로 조정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란 한국 총재의 발언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한 주간 국고채 1년물과 3년물 유통수익률은 각각 0.07%포인트, 0.08%포인트 하락했고 국고채 5년물은 0.26%포인트 급락했다.

유형별로는 일반 채권펀드가 0.3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기채권펀드는 0.72%, 우량채권펀드는 0.30%의 성과를 보였다.



순자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이 넘는 308개 국내 주식형(기타 인덱스제외)펀드 중 72개 펀드가 코스피 지수 수익률(6.63%)을 초과하는 성과를 보였다.

같은 기간 금융 투자비중이 높은 펀드들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기록한 가운데 배당주식펀드들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펀드별로 살펴보면 ‘하이카멜레온주식 1’ 펀드가 한 주간 8.11%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삼성그룹주와 배당주식에 분산 투자하는 펀드로 신세계, 삼성물산, 삼성물산, 삼성증권, 삼성카드 등의 보유 종목이 9%이상 급등하면서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기은SG그랑프리포커스금융주식’은 환율급락으로 금융주가 강세를 나타나면서 주간 8.11% 상승했다.

월간 성과에서는 IT 섹터 펀드의 강세가 지속됐다. ‘우리CS부울경우량기업플러스주식투자 1C 1’가 코스닥 강세에 힘입어 월간 성과순위 1위를 고수했다. ‘하나UBS IT코리아주식 1ClassA’와 ‘신한BNPP프레스트지코리아테크주식 2’도 한 주 동안 6.84%, 6.23% 상승하면서 2위와 3위를 유지했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이 넘는 61개 채권펀드 중 36개 펀드가 연환산 1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장기물 국고채 보유 비중이 높은 펀드가 주간 성과 상위권을 차지했고 상대적을 듀레이션이 짧은 초단기채권 펀드는 하위권에 머물렀다.

펀드별로는 ‘동양매직국공채 1Class C- 1’가 1.01%로 주간성과 1위를 차지했다. 이 펀드는 금리가 하락하면서 통안채와 산금채 투자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점이 펀드성과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한편 13일 현재, 제로인 유형분류기준으로 조사한 공모 국내펀드 순자산액은 한 주간 5조 423억원이 증가한 174조 5670억원으로 집계됐다.

현금흐름을 살펴보면 한 주간 국내펀드로 총 1조 4972억원이 들어온 것으로 조사됐다. 유형별로는 MMF에서 1조 4222억원이 늘어난 반면 주식형(ETF제외)에서는 118억원이 줄었다.



[ 조성욱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