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20 국내] 주식펀드 급랭…중소형펀드 양호

동유럽발 금융위기와 함께 외환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며 증시가 큰폭으로 하락했다. 최근 러시아와 동유럽 디폴트 위험이 제기됨에 따라 관련 부실이 서유럽 은행으로 이전되는데 대한 우려가 형성됐고 계속해서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을 벌이면서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코스피 지수는 1107.1포인트로 추락하며 -6.17%를 기록했고 이에 국내주식형펀드는 -4.89%로 한주를 마감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20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일반주식펀드는 주간 -4.8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동유럽 경제 위기가 국내 금융시장에도 부담으로 작용,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외국인의 순매도 행진이 이어졌다. 전기와 가스업, 은행주를 중심으로 증시가 급락하며 KOSPI200지수는 -6.55%를 기록했다. 이에 KOSPI200인덱스 펀드는 -6.32% 수익률을 보였고, 배당주식 펀드는 4.97% 하락했다.

같은 기간 중소형주식 펀드는 -2.00%로 주식형펀드 중 가장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 이는 6.87% 하락한 대형주에 비해 중형주와 소형주가 각각 -2.92%, -2.51%로 선방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과 미국의 바이오 산업활성화 등에 대한 기대로 관련주들의 강세에 코스닥지수가 -0.32%로 적은 낙폭을 보였는데 이 또한 중소형주식 펀드 성과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코스닥 내 반도체업종이 4.08% 상승하며 이에 대한 비중이 큰 ‘미래에셋TIGER SEMICON상장지수’와 ‘삼성KODEX반도체상장지수’가 각각 0.86%, 0.75%의 주간 수익률로 전체 주식형펀드들 중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률을 보였다.

이외에 주식투자비중이 낮은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 -2.75%, -1.4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직전주 목요일,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사상최저치인 2.0%로 인하했음에도 불구하고 채권형 펀드는 -0.09%의 수익을 기록했다. 기준금리 인하로 CD와 CP금리가 각각 0.09%포인트, 0.22%포인트 하락하는 등 단기물은 강세를 보였으나 중장기 채권금리는 국고채 입찰부진과 추경예산 편성에 대한 부담으로 수급우려가 재부각되며 상승마감했다.

유형별로는 일반채권펀드가 0.01%수익률을 기록했고 초단기채권펀드와 하이일드채권 펀드는 각각 0.12%, 0.16% 올랐다. 일반중기채권과 우량채권펀드는 장기금리상승에 각각 -0.21%, -0.10% 수익률을 보였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이 넘는 300개 주식형(기타인덱스 제외)펀드 중 292개 펀드가 KOSPI200지수 수익률보다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중형주와 소형주가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중소형주 펀드들이 주간성과 상위권을 차지했다. 또한 친환경과 IT관련 주식에 투자비중이 높은 펀드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KOSPI200인덱스펀드를 비롯해 대형주 투자 비중이 높은 펀드들은 하위권에 위치했다.

펀드별로는 ‘하나UBS IT코리아주식 1ClassA’가 주간 -0.08% 수익률로 1위를 기록했다. 이 펀드는 국내 IT관련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로 코스닥에 높은 비중을 보이고 있는데, 같은 기간 코스닥의 IT종합은 0.27% 상승했다. 이어 ‘유리스몰뷰티주식 A’가 주간 -0.78%의 성과로 2위를 차지했다.

월간성과 역시 IT비중이 높은 ‘하나UBS IT코리아주식 1ClassA’와 ‘신한BNPP프레스트지코리아테크주식 2’가 각각 8.08%, 4.50%로 상위에 올랐고, 금융주의 비중이 높은 ‘기은SG그랑프리포커스금융주식’가 -7.45%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이 넘는 59개 채권펀드 중 24개 펀드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 주간 단기채권과 장기채권의 금리방향이 엇갈리며 단기채권 비중이 높은 펀드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개별 펀드별로는 비은행 금융채에 대부분의 자산을 투자하고 있는 ‘신한BNPP BEST CHOICE단기채권 4’가 주간 0.27%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보유 채권의 듀레이션이 1년 미만인 ‘동양분리과세고수익고위험채권2Y- 1’과 ‘아이테일러채권 3C-1’가 각각 0.25%, 0.17% 수익률로 2,3위를 달성했다.

월간성과에서는 직전주 2위를 차지한 ‘동양매직국공채 1Class C- 1’가 1.26%로 1위로 올라섰다.




한편 제로인 유형분류기준으로 조사한 공모 국내펀드 순자산액은 2월 20일 현재 직전주에 비해 1조 5096억원 증가한 171조 7449억원으로 집계됐다.

현금흐름을 살펴보면 한주간 국내펀드에 총 4조 9763억원의 자금이 순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MMF형에 4조 6727억원, 주식형(ETF제외)에 812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 류승미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