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30 국내] 대형주 상승세에 K200인덱스 펀드 선방

코스피 상승에 힘입어 국내주식형펀드는 한주간 3.92% 수익률을 기록했다. 설 연휴 동안 금융 부실의 우려가 누그러진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고, 독일의 반도체 업체인 키몬다의 파산 소식 또한 국내 업체들에게는 수혜의 기대감으로 작용하며 코스피는 상승세를 기록한 것이다.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30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일반주식 펀드는 한주간 4.11%의 성과를 기록했다. 대형주를 중심으로 증시가 상승하며 KOSPI200지수는 4.95% 성과를 보였다. 이 지수의 수익률을 추적하도록 만든 KOSPI200인덱스 펀드는 4.66%의 수익을 냈다. 같은 기간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2.29%, 1.42%로 대형주(4.94%)에 비해 부진한 성과를 기록하면서 중소형주식펀드는 2.03%를 기록했다. 배당주식펀드는 3.18% 상승했다.

미국 금융권에 대한 추가지원 기대감과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은행들의 악성 자산을 매입하는 ‘배드뱅크’를 운영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은행주의 강세가 이어졌다. 이에 은행주의 투자비중이 높은 펀드가 주간 상위권을 차지했다. 특히 ‘미래에셋TIGER BANK상장지수’펀드가 8.53%의 우수한 모습을 보였다.

대형주 중심의 인덱스펀드들의 강세를 보인 가운데 특히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비중이 높은 ETF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이외에 주식투자비중이 낮은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 2.02%, 1.11%를 기록했다.

채권형펀드는 한주간 0.09%상승했다. 일반채권펀드가 0.12%의 수익률을 보였고, 초단기채권펀드와 우량채권펀드가 각각 0.10%성과를 나타났다. 장기물 중심으로 채권가격이 하락하면서 일반중기채권펀드는 0.05%상승에 그쳤다.

지난주 GDP가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경기침체 분위기를 여실히 나타냈다. 향후 경기침체기가 길어질 것이란 전망까지 겹치며 채권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했다. 하지만 수급부담에 따른 우려가 부각되며 채권가격 상승폭은 둔화됐다. 한편 3년물 대비 상대적으로 금리 메리트가 있는 5년물의 금리는 0.12%포인트 하락(채권가격 상승)하며 두드러진 성과를 보보인 반면 국고채 10년물과 20년 물은 각각 0.06%포인트 상승(채권가격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이 넘는 293개 펀드가 모두 플러스 성과를 기록한 가운데 12개 펀드가 4.95%이상의 성과를 나타내며 KOSPI200지수보다 우수한 모습을 보였다.

개별펀드 별로 살펴보면 ‘JP모간JF코리아트러스트주식종류자 1A’가 한주간 5.52%로 1위를 차지했다. 이 펀드는 운용사의 투자결정 과정에 따라 선별된 소수의 기업과 한국 경제 관련 주식에 투자하여 수익을 얻는 펀드로, 30개 안팎의 종목을 보유하고 있다. 그 뒤를 'GS골드스코프주식 1cls C 2(자)'가 5.51%, ‘한국투자네비게이터주식1class A’가 5.33%로 뒤를 이었다.

월간성과에서는 중소형주식 펀드의 강세가 이어졌다. 개별펀드 별로는 ‘우리CS부울경우량기업플러스주식투자 1C 1’이 13.20%로 직전주에 이어 월간 1위를 차지했다. 이 펀드는 부산, 울산, 경상남도지역과 연관된 기업의 주식에 투자해 기업 성과를 공유함은 물론이고 지역발전 기여를 추구한다. 태웅, 엘앤에프 등 코스닥 시장에 대한 투자 비중이 35.53%에 달하고 중형주 투자 비중 역시 41.49%를 차지,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비중이 유형평균보다 높은 펀드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이 넘은 57개 채권형 펀드 중 장기채에 투자하며 채권 듀레이션이 4년 정도를 기록하고 있는 3개 펀드만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푸르덴셜장기회사채형 1C’가 한주간 0.21% 상승하며 가장 우수한 성적을 나타냈다. 이 펀드는 최근 채권형 펀드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며 설정액이 올해들어서만 245억에서 673억으로 증가하며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신용등급이 높은 회사채에 대부분 투자하고 있다.

월간성과에서는 ‘동양매직국공채 1Class C- 1’이 2.44%로 직전주에 이어 1위를 이어갔다. 그 뒤를 삼성포커스채권1, 2가 각각 0.09%로 뒤를 이었다.




한편 제로인 유형분류기준으로 조사한 공모 국내펀드 순자산액은 직전주에 비해 4조 2,904억원 증가한 159조 8,085억원으로 집계됐다.

현금흐름을 살펴보면 한주간 실제 국내펀드에서는 총 1조 8,059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MMF형에 2조 이상이 유입됐고, ETF를 제외한 주식형과 채권형에도 각각 1,236억원, 384억원이 들어왔다.



[ 류승미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