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09 국내] 주식펀드 6.10%의 산뜻한 출발



2009년 첫 주 국내주식펀드는 6.10% 상승하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새해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국내 구조조정이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상승을 부추겼다. 이에 증시는 주 중반까지 연속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주후반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가 겹치며 상승세는 둔화됐다. 주간 코스피지수는 7.22% 상승한 1205.70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9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일반주식 펀드는 한주간 5.96%의 성과를 기록했다. 건설과 조선에 대한 구조조정 지침이 공개되자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관련 종목들이 크게 오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여기에 경기 민감주를 중심으로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지며 증시가 상승했다. 하지만 일반주식펀드는 투자비중이 높은 화학, 유통업이 각각 2.93%, 1.46% 상승에 그치며 KOSPI지수보다 낮은 성과를 나타냈다.

한주간 증시가 대형주 중심의 상승세를 보이며 KOSPI200지수는 7.80%상승, 이를 추종하도록 설계된 K200인덱스펀드들이 7.4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중형주와 소형주가 각각 1.90%, 4.83%에 그치며 중소형주식펀드는 3.23% 수익률로 주식형 펀드 중 가장 낮은 성과를 보였다.

같은 기간 주식투자비중이 낮은 일반주식혼합펀드는 2.94%, 일반채권혼합펀드는 1.97% 상승했다.

채권시장 역시 강세를 보이며 채권형펀드는 0.91% 상승했다.
금융통화위원회에서 1월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가 시장에 팽배한 가운데 전 종목의 금리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부 정책에 은행권 자금 리스크가 단계적으로 해소될 기미를 보이는 가운데 공사채와 은행채간의 신용스프레드 축소 분위기는 계속됐다. 그러나 신용위험이 존재하는 채권간에는 다소 차이를 보였는데 신용등급이 높은 은행채와 회사채의 금리하락폭(채권가격 상승)이 컸던 반면 상대적으로 신용등급이 낮은 회사채금리 하락은 크지 않았다. 이러한 시장 상황하에 일반채권펀드는 0.70%(연환산 36.30%)를 기록했다.

정책금리에 많은 영향을 받는 단기물의 하락폭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MMF에 자금이 몰리며 양도성예금증서(CD)등 단기 자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기업은행과 씨티은행이 91일물 양도성예금증서(CD)를 시장금리보다 낮은 2.90%, 3.25%에 발행하며 CD금리는 한주간 0.68%포인트 하락, 역대 최저치인 3.25%를 기록했다. CD, CP에 투자비중이 높은 초단기채권펀드는 0.27%수익률을 보였다.

한국토지공사채 7년물, 산금채 5년물, 대한주택공사채 5년물 등 장기채 발행이 쏟아지면서 물량부담으로 장기국공채 금리의 하락폭은 제한되는 모습을 보였다. 국고채 5년물 금리는 0.05%포인트 하락하며 한주를 마감했다. 채권시장의 상승세에 변동성이 큰 중기채권은 시장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1.23% 수익률을 보였고, 우량채권펀드와 하이일드펀드는 각각 0.67%, 0.46% 상승했다.




순자산 100억원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이 넘는 306개 주식형(기타인덱스 제외)펀드 중 2개 펀드를 제외한 304개가 플러스성과를 보였다. 이중 64개 펀드가 KOSPI지수를 초과하는 우수한 성과를 나타냈는데 이들 중 대부분이 K200인덱스펀드와 그룹주 펀드였다.

펀드별로는 ‘미래에셋맵스5대그룹주주식 1(CLASS-A)’펀드가 주간 14.76%로 1위를 차지했다. 현재 LG, SK, 현대, 삼성, 롯데그룹에 속한 주식들에 투자하고있는 이 펀드는 최근 1주일간 투자 비중이 높은 상위 5개의 종목이 모두 1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좋은 성과를 보였다.

그 뒤를 ‘현대HR30주식 1(CW)’가 9.24%, ‘JP모간JF코리아트러스트주식종류자 1A’가 8.87% 상승하며 뒤를 이었다.

월간성과에서는 중소형주의 강세에 중소형주 펀드들이 상위권에 올랐다. ‘한국국민의힘주식재간접K- 1’이 1위를 차지했다. 이 펀드는 국내 펀드 중 장기적으로 우수한 펀드를 선정하여 투자한다. 펀드 기준일 차이에 의해 마지막 거래일의 주식시장 하락이 반영되지 않으며 17.65%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펀드는 11월 초를 기준으로 신영마라톤주식(W형) 등 9개 펀드에 투자하고 있다.

제간접 펀드 외에 일반펀드로는 주간성과 1위를 차지한 ‘미래에셋맵스5대그룹주주식 1(CLASS-A)’펀드가 월 17.65%로 또다시 1위를 차지했다.




순자산액 100억원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이 넘는 국내 채권형펀드 53개 중 38개 펀드가 KIS채권지수(1년종합)수익률 0.52%을 상회했다.
채권시장 상승에 중기채권을 중심으로 펀드 듀레이션이 큰 펀드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또한 최근 금융채가 강세를 나타내며 우량 금융채의 투자 비중이 높은 삼성포커스채권, 푸르덴셜은행채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개별 펀드별로는 ‘와이즈premier12채권 2’이 주간 2.97%로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며 주간 및 월간성과 1위를 차지했다. ‘PCA코리아밸류채권M- 1클래스C-F’, ‘삼성포커스채권 1’ 가 각각 1.48%, 1.44%로 뒤를 이었다.




한편 제로인 유형분류기준으로 조사한 공모 국내펀드 순자산액은 직전주에 비해 17조 7,822억원 늘어난 147조 9,67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ETF를 제외한 주식형에서 2조 7,412억원이 늘어났다.

현금흐름을 살펴보면 한주간 실제 국내펀드에는 총 13조 7,428억원의 자금이 순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MMF에 14조 1,994억원, 채권형에 784억원 유입됐고 타 유형에서는 모두 자금이 빠져나갔다. 특히 ETF를 제외한 주식형에서 1,737억원이 유출됐다.



[ 류승미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