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29 국내] 국내주식펀드 5주째 하락…배당주펀드 상대적으로 선방


글로벌 신용위기 지속과 원달러 환율 급등,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코스피지수가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국내 주식펀드 수익률도 5주째 하락세를 지속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29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일반주식 펀드는 한주간 -2.66%의 성과를 기록했다. 이는 코스피지수 하락폭인 -2.54% 보다 낮은 수익률로 코스닥이 주간 5.06%하락한 것과 환율 급등세에 타격을 받은 전기전자업종과 건설업 등이 하락세를 주도하면서 펀드 수익률에도 악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한주간 배당주식 펀드가 -1.69%로 직전주에 이어 가장 양호한 방어력을 보였다. 중소형주식 펀드는 -2.05%를 기록했다. 소형주가 -4.23%로 대형주, 중형주에 비해 낮은 성과를 기록했지만 중형주가 -1.87%에 그치면서 하락세를 저지했다. KOSPI200지수를 추종하도록 설계된 KOSPI200 인덱스 펀드는 주간 -2.60%로 KOSPI200지수 수익률인 -2.63%에 비해 소폭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

이외에 주식투자비중이 낮은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도 각각 -1.17%, -0.6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채권펀드는 비교적 양호한 상승세를 보였다. 일반채권펀드는 주간 0.11%(연환산 5.6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 급등세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큰 폭 상승세를 보이던 채권금리는 이후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수 전환과 8월 물가상승률 완화 전망 등으로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상승폭을 축소시켰다.

한 주간 국고채 3년물과 5년물이 각각 0.04%포인트, 0.06%포인트 상승(가격 하락)했고 국고채 1년물은 보합세를 보였다. 비교적 장기물의 금리상승폭이 더 큼에 따라 한주간 듀레이션(잔존만기 유사개념)이 상대적으로 짧은 펀드가 비교우위를 보였다.

세부유형별로는 우량채권펀드가 0.07%(연환산 3.47%)를 기록했고 일반 중기채권펀드는 0.03%(연환산 1.30%)로 채권형펀드 중 가장 부진했다.




순자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이 넘는 325개 주식형(기타 인덱스제외) 펀드 중 148개 펀드가 코스피지수 수익률인 -2.54%보다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직전주에 이어 배당주식펀드와 중소형주식펀드가 주간성과 상위권을 기록했다. 테마주식펀드 중 환율급등 영향으로 IT관련 투자비중이 높은 펀드들은 하위권을 기록했다.

펀드별로는 ‘미래에셋인디펜던스주식형G- 1CLASS-A’, ‘미래에셋솔로몬플래너주식형G- 1CLASS-A’, ‘미래에셋우리아이3억만들기주식G 1’가 각각 -0.19%, -0.40%, -0.53%로 주간성과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이 펀드들은 국내주식에 60%이상을 투자하면서 외화예금과 해외투자펀드, 해외주식에도 투자하고 있다.

월간성과에서는 ‘신영밸류고배당주식 1 A’펀드가 -3.39%로 가장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 시장보다 2배 이상 높게 보유하고 있는 전기가스업종과 통신업이 한달간 각각 2.39%, 6.55% 상승하면서 펀드 수익률 하락을 방어한 것으로 분석된다.




순자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이 넘는 56개 채권펀드 중 단 5개 펀드만이 마이너스(-)성과를 기록한 가운데, 35개 펀드가 콜금리(연 5.24%)를 초과하는 수익을 거뒀다.

개별 펀드별로는 ‘와이즈premier12채권 2’가 주간 0.40%(연환산 20.76%)로 주간순위 1위를 기록했다. 국공채, 통안채, 금융채에 비슷한 비중으로 투자하고 있는 이 펀드는 듀레이션이 5년 이상으로 길다. 단기채의 투자비중이 유형대비 큰 폭 높았던 것이 수익률 상승에 도움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월간 순위에서는 ‘개인연금공사채 7’펀드가 0.64%(연환산 7.56%)의 수익률로 1위로 차지했다. 월간성과에서도 비교적 듀레이션이 짧은 펀드들이 상위권에 위치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제로인 유형분류기준으로 조사한 공모 국내펀드 순자산액은 직전주보다 2조 4,336억원 감소한 160조 6,184억원으로 집계됐다.

주간 현금흐름을 살펴보면 총 5,953억원이 순유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유형별로는 주식형에 4,063억원으로 가장 큰 유입세가 있었고 MMF형에서는 1조 6,775억원이 이탈하는 모습을 보였다.




[ 김주진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