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18 국내] 주식펀드 하락세 지속...삼성그룹주 펀드 상위권 싹쓸이


미 국책모기지업체의 유동성 위기 소식에 지난 16일, 코스피지수는 1507포인트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주 후반 유가급락 소식으로 뉴욕증시가 급등하며 코스피 역시 낙폭을 줄였다. 결국 지난 한주 코스피 지수는 0.77% 하락세를 기록했고 주식형 펀드 역시 0.66%의 손실을 보였다. 개별펀드 중에서는 이건희 전 회장의 무죄판결에 삼성그룹주식들이 상승한데 힘입어 삼성그룹주 펀드들이 상위권을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18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일반주식 펀드는 한주간 0.84%의 손실을 봤다. 같은 기간 일반주식펀드의 투자비중이 높은 전기전자(2.38%), 운수 장비(2.17%), 철강 금속(2.07%)업종이 상승했지만, 건설업종(-10.72%)과 금융(-4.85%)이 크게 하락하며 코스피지수보다 낮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를 추종하는 KOSPI200인덱스 펀드는 -0.76%, 배당주식펀드는 -0.3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형주(-0.31%)와 소형주(0.43%)의 선방에 중소형주식 펀드가 0.32%의 수익을 보이며 주식형 펀드 중 유일하게 플러스 성과를 나타냈다.

주식투자비중이 낮은 일반주식혼합 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 -0.54%, -0.26%의 수익률을 보였다.

채권시장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134달러 선까지 떨어지면서 고유가로 인한 인플레이션 부담을 다소나마 덜어줬다. 아울러 스왑시장의 불안이 다소 진정되면서 채권시장이 소폭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채권형 펀드는 주간 0.0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고채 3년물과 5년물이 직전주보다 0.02%포인트, 0.06%포인트 하락(채권가격 상승)하면서 일반중기채권펀드는 0.14%(연환산 7.44%)의 수익률을 보였고, 이어 초단기채권 펀드와 우량채권 펀드가 각각 0.08%(연환산 4.32%), 0.01%(연환산 0.50%)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일반채권 펀드는 -0.08%(연환산 -4.32%)로 마이너스 수익을 나타냈다. 이는 일반채권펀드의 투자비중이 높은 잔존만기 3년 미만인 채권들의 유통수익률이 상승(채권가격 하락)했기 때문이다.




순자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이 넘는 323개 주식형(기타 인덱스제외)펀드 중 167개 펀드가 코스피지수 수익률인 -0.77%보다 높은 성과를 올렸다.

펀드별로는 ‘유리스몰뷰티주식 C’펀드가 주간 1.63%의 수익률로 주간 및 월간성과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소형주가 0.43% 상승했고, 중형주가 -0.31%로 낮은 하락세를 보였던 것에 영향을 받은 것이다. 개별 종목으로는 펀드 내 보유비중이 높은 LG상사(4.88%), BYC(1.38%), 유진기업(0.34%) 등의 상승이 수익률에 보탬이 됐다.

이어 삼성그룹주 관련 펀드들이 상위권을 싹쓸이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건희 전 회장의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무죄판결을 받게 되자 삼성그룹주에 대한 커다란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측면에서 관련주가가 올랐기 때문이다.

월간성과에서는 중소형주와 가치주 펀드들의 강세가 이어지며 상위권에 대거 포진된 모습을 보였다.
직전주 1위를 차지한 ‘한국밸류10년투자연금주식 1’펀드가 월간 -9.87%의 수익률로 5위를 차지했다.




순자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이 넘는 56개 채권펀드 중 22개펀드가 플러스성과를 기록했다.

펀드별로는 중기 고등급채권에 주로 투자하고 있는 ‘ABF Korea인덱스종류형채권CLASS A’펀드가 0.26%(연환산 13.97%)로 주간성과 1위를 차지했다. 국공채 3년물과 5년물 유통수익률이 직전주보다 0.02%포인트, 0.06%포인트 하락한 가운데 주간순위에서는 듀레이션이 긴 중기채권 펀드들이 대거 상위권에 위치했다.

월간 순위에서는 직전주에 이어 ‘알파에셋위너스채권형 1(C-C 1)’펀드가 한달간 0.58%(연환산 7.06%)의 수익률로 1위를 차지했다.

중기채권 펀드는 금주 큰폭의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의 하락세를 만회하지 못해 월간성과에서는 하위권에 머물렀다.




한편 제로인 유형분류 기준으로 펀드 자금을 조사한 결과 공모 국내펀드는 직전주에 비해36,688억원 증가한 164조 9,070억원으로 집계됐다.

현금흐름으로 살펴보면 지난 한주간 국내 펀드로 유입된 금액은 4조 1,466억원으로 주식형에는 4,778억원이 순유입된것으로 나타났다. 특히MMF형에만 3조 5,465억원이 몰리며 불안한 시장움직임에 시중자금이 단기자금으로 이동하는 것이 눈에 띄었다. 반면 채권형과 절대수익추구형에서 각각 483억원, 472억원이 빠져나갔다.



[ 류승미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