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27 해외] 고유가와 신용 우려 재부각, 해외주식펀드 하락

지난주 글로벌증시는 채권보증업체인 MBIA와 암박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으로 인한 금융권의 추가 상각 우려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또한 씨티그룹과 골드만삭스의 감원설로 인한 신용우려와 유가 상승세도 악재로 작용,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며 해외펀드 수익률 또한 큰 폭으로 떨어졌다. 브라질, 인도, 러시아 등 신흥국 펀드 역시 경기 둔화 우려로 약세를 보인 반면 동남아 펀드는 저가 메리트 부각으로 소폭 상승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27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해외 주식 펀드의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펀드는 주간 -1.8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주 상해A지수가 급등함에 따라 중국본토에 대한 투자비중이 높은 ‘PCAChinaDragonAShare주식A- 1ClassC’ 가 주간 6.40%로 1위를 차지했다. 월간 성과에서는 ‘미래에셋맵스로저스농산물지수종류형파생상품(C-B)’ 가 주간 소폭 약세에도 불구하고 월간 12.37%로 3주째 1위를 고수했다.




중국의 에너지 가격 인상 호재로 상승세를 보이던 뉴욕증시는 금융 부문악재와 유가 반등으로 급락세를 보였다. 세계신용평가사 3곳 모두가 채권보증업체인 MBIA와 암박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메릴린치는 뱅크오브아프리카와 와코비아를 포함한 은행들의 실적 전망치를 낮춰 발표했다. 이로 인한 금융권의 추가 상각 우려에다 씨티그룹과 골드만삭스의 대규모 감원설로 불거진 신용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여기에 경기지표 악화와 더불어 유가 또한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하락폭이 확대됐다. 이에 북미주식펀드는 주간 -1.1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브라질 주식펀드는 인플레이션 우려로 0.41% 하락했다. 브라질증시는 등락을 거듭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유가상승으로 인해 에너지주가 상승세를 주도했으나 인플레이션 우려로 소매업체 및 건축업체들이 실적전망을 하향조정하고 제철관련 기업도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였다.

인도 주식펀드도 인플레이션 충격에 휩싸이며 주간 -3.86%의 부진한 성과를 보였다. 인도 증시는 고유가와 신용위기에 따른 이머징 마켓 주식청산 우려로 10개월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 물가상승률이 연료가격 상승으로 13년래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고 시중은행이 인도중앙은행으로 자금을 빌릴 때 적용하는 기준금리도 8.5%로 0.5%포인트 인상됐다. 게다가 현 정부와 연정을 하고 있는 공산당과의 핵 연합에 대한 이견으로 갈등이 커지면서 악재가 더해졌다.

중국 주식펀드는 본토증시와 홍콩증시가 상반된 흐름을 보이면서 성과가 엇갈렸다.
중국 본토증시는 에너지 가격 인상에 따른 관련주의 실적개선 기대와 기관 매수세 강화로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급등세를 보였다. 반면 홍콩증시는 국제 유가 상승과 미국 경기불안, 물가 상승 압력에 대한 경계심리가 지속되며 하락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상해A지수는 5.55% 상승했고 같은 기간 항셍중국기업(H)지수는 2.70% 떨어졌다.

반면 동남아펀드는 저가 매수세 유입과 하반기 전망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되며 소폭 상승했다. 베트남 증시는 경제지표 호전, 미국과의 경제협력 기대, 증시안정기금 설립 전망으로 강세를 지속했다. 태국은 정치불안과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에너지, 금융주에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급반등 했다. 말레이시아증시도 반발매수세 유입과 하반기 전망에 대한 기대로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인도네시아는 인플레이션 우려로 차익매물이 출회되며 약세를 보였다.

월간 순위 경쟁에서는 상품선물에 투자하는 원자재 섹터펀드들이 최상위권을 고수했다. 반면 중국펀드와 인도펀드가 월간 10% 넘는 손실을 기록하며 하위권에 머물렀다.



역내설정 해외펀드 자금동향

제로인 분류 기준으로 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 제외) 순자산액은 27일 현재 65조 1,216억원을 기록, 한 주간 1조 1,712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해외펀드에서 순유입된 자금은 66억원으로 조사됐다.

유형별로 현금흐름을 살펴보면 해외주식형에서 406억원이 유입된 반면 해외주식혼합과 채권혼합형에서 각각 50억원, 70억원이 빠져나갔다. 특히 해외채권형에서는 185억원의 자금유출이 발생했다.



[ 조성욱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