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05 해외] 신용위기 재부각 해외펀드 약세



고물가 우려 속에 글로벌 신용위기가 재부각 되면서 해외펀드는 2주째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일본주식펀드는 주간 4% 넘는 수익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5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형은 한주간 1.08%의 손실을 냈다. 그간 부진한 성과를 보였던 일본주식펀드가 주간 4.49%로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했고 인도주식펀드는 -5.83%로 손실폭이 가장 컸다.




북미주식펀드는 신용위기 우려감에 주간 0.09%의 손실을 냈다. S&P가 월가의 간판 증권사들인 메릴린치, 리만브라더스, 모건스탠리의 신용등급 하향조정을 발표하고 와코비아 워싱턴 뮤추얼의 잇따른 최고 경영자 해임 소식 등으로 신용위기 우려감이 재부각된데 악영향을 받았다.

일본주식펀드는 엔화 약세로 인해 강세를 보인 수출주와 금리상승 기대감을 반영한 은행주가 상승을 주도한데 힘입어 주간 4.49%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국주식펀드는 통신시장 구조조정에 따른 단기부담과 홍콩증시도 본토 증시하락에 동조하면서 -1.1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러시아주식펀드와 유럽신흥국 펀드는 주간 0.81%, 0.28%상승에 그쳤다. 주중 원유 가격이 내림세로 돌아선데다 러시아 최대의 석유회사인 루크오일의 실적이 예상을 밑돌면서 소폭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브라질주식펀드는 0.19% 소폭 이익을 냈다. 경기 과열을 막기 위해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지속적으로 인상하자 건설 및 소매업체들 주도로 하락세를 보였고 자원관련주 또한 급락세를 보이면서 주가가 하락한 것이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원화대비 헤알화의 강세에 힘입어 소폭 이익을 냈다.

인도주식펀드는 주간 -5.83%로 가장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4월 무역수지 적자 규모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는 소식과 미국발 신용위기 우려감, 인도 정부의 연료 가격 인상에 따른 인플레이션 유발로 경제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더해지면서 악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펀드별로 살펴보면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 이상인 해외 주식 펀드 중 ‘Tops일본대표기업주식 A1’가 주간 6.55%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어 ‘피델리티재팬종류형주식-자(A)’가 같은 기간 5.97%로 2위를 차지했다. 최근 엔화 약세로 인해 수출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이에 힘을 얻은 일본주식펀드가 주간성과 상위권을 독식했다.

월간성과에서는 ‘미래에셋러시아업종대표주식형자 1(CLASS-A)’가 14.54%로 1위를 차지했다. 국제 유가가 최고가 경신을 거듭하면서 자원부국이자 에너지 비중이 높은 러시아주식펀드와 유럽신흥국주식 펀드들이 월간성과 상위권을 기록했다.

반면 인도주식펀드는 고유가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경제성장 둔화 우려 등이 펀드에 악영향을 미쳐 주간, 월간 성과에서 모두 하위권을 맴돌았다.





역내설정 해외펀드 자금동향

제로인 분류 기준으로 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제외) 순자산액은 5일 현재 69조 5,005억원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 해외펀드에 순유출된 자금은 496억원으로 나타났다. 유럽신흥국과 남미신흥국, 아시아신흥국 등 이머징마켓 펀드들의 자금 유출이 컸다.

유형별 현금흐름을 살펴보면 해외기타에만 134억원이 유입됐고 해외주식형에 -328억원을 비롯해 해외주식혼합형, 해외채권혼합형, 해외채권형, 해외부동산형은 자금유출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 김주진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