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20 국내] 일반주식 펀드 소폭 하락세 기록


유가 상승과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서도 지난 주 국내증시는 소폭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증시의 소폭 상승에도 불구하고 K200인덱스 펀드를 제외한 주식형 펀드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펀드평가회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20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일반주식 펀드는 주간 0.61%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코스피 지수 상승률인 0.08%에 못미치는 성과로 지난주 증시가 대형주 위주로 상승세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반주식 펀드의 투자비중이 높은 전기전자(-0.45%), 건설(-3.20%), 기계(-6.76%) 업종이 하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그간 상대적으로 좋은 성과를 보였던 중소형주 펀드는 지난주 중형주와 소형주가 각각 0.07%, 0.08%의 손실을 기록하면서 -0.5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배당주 펀드가 -0.24%의 성과를 기록한 반면 코스피 지수를 추종하는 KOSPI200인덱스는 0.26% 수익으로 주식형 펀드 중에서는 유일하게 성과를 보였다.

주식투자비중이 낮은 일반주식혼합펀드는 0.02%, 일반채권혼합 펀드는 -0.02%의 수익률을기록했다.

환율 하락과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등에 힘입어 채권금리가 하락했다. 직전주 기준금리 동결발표로 채권시장이 안정을 찾은 가운데 국채선물 만기에 따른 선물저가매수세 유입과 원달러 환율 하락이 채권금리 하락에 힘을 보탰다. 지난 한주간 국고채 3년물이 0.09%포인트, 국고채 5년물이 0.13%포인트 하락(채권가격 상승)하며 채권형 펀드 역시 반등에 성공했다.

장기물 상승폭이 더 큼에 따라 펀드별로는 듀레이션이 긴 펀드들이 주간 순위 상위권을 차지했다. 그동안 채권시장이 약세를 이어감에 따라 손실이 컸던 일반중기채권펀드가 채권시장 상승세에 힘입어 주간 0.49%(연환산 25.63%) 상승했고, 일반채권 펀드는 0.23%(연환산 12.21%)의 수익을 기록했다.




순자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이 넘는 334개 주식형(기타 인덱스 제외) 펀드 중 99개 펀드가 코스피 지수 수익률인 0.08%보다 높은 성과를 올렸다.

펀드별로는 ‘동양e-모아드림삼성그룹주식 1클래스A’ 펀드가 주간 0.86%의 수익률로 주간 성과 1위를 차지했다. 실적 부진과 비자금 특검수사 등의 악재로 부진했던 삼성그룹주들이 원화약세에 따른 수출호재 속에 상승세를 타며 삼성그룹주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좋은 성적을 나타내고 있다.

월간 성과 상위권은 중소형주 펀드들이 차지했다. ‘유리스몰뷰티주식 C’가 월간 -2.47%의 수익률로 월간 성과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3.33%의 월간성과를 기록한 ‘유리웰스중소형인덱스주식(C/C)’가 이었다.

지난 한달간 종합주가지수가 7.67% 하락 한데 반해 중형주와 소형주는 -2.66%와 -1.42%로 상대적으로 낙폭이 작게 나타나면서 월간 성과에서는 여전히 중소형주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이 넘는 54개 채권 펀드 중 32개의 펀드가 연환산 10%를 웃도는 수익을 냈다.

펀드별로는 5년 이상 장기채에 30% 이상 투자하고 있는 ‘와이즈premier12채권 2’펀드가 주간 0.76%(연환산 39.57%)의 수익률로 주간성과 1위를 차지했다.

월간성과에서는 여전히 초단기채권펀드의 강세가 이어지며 듀레이션이 짧은 ‘알파에셋위너스채권형 1(C-C 1)’ 펀드가 월간 0.57%(연환산 6.66%)의 수익률로 1위를 차지했다.




한편 제로인 유형분류 기준으로 펀드 자금을 조사한 결과 국내펀드(공모)의 순자산액은 직전주에 비해 1억3,182억원 증가한 166조 2,745억원으로 집계됐다.

현금흐름으로 살펴보면 지난 한주 국내 펀드로 유입된 금액은 1조 4,724억원으로 유형별로는 주식형에 4,604억원과 MMF형에 1,262억원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채권형에서는 386억원이 빠져나갔다.



[ 류승미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