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05 국내]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 주식펀드 반등

코스피지수가 프로그램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하면서 주식펀드도 반등에 성공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5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일반주식 펀드는 주간 1.5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철강 제품 가격인상에 대한 기대감에 철강 업종이 상승세를 보였고 대형 IT업종도 강세를 보인데 힘입으며 주간 오름세를 보였다.

중소형주식 펀드는 주간 1.99%의 수익을 냈고, 배당주식 펀드도 1.6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도록 설계된 KOSPI200 인덱스 펀드는 주간 1.63%의 성적을 기록했다.

이외에 주식투자비중이 낮은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 0.72%, 0.4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채권펀드는 5월 소비자물가가 급등한 데 악영향을 받아 약세를 보였다. 소비자물가 발표를 앞두고 오름세를 보이던 채권금리는 5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대비 4.9% 급등한 것으로 발표되자 상승폭을 확대했다. 국고채 1년물 유통수익률은 직전주 대비 0.06%포인트 상승(채권가격 하락)했고 국고채 3년물은 0.13%포인트 급등했다. 이에 초단기채권 펀드가 주간 0.11%(연환산 5.52%)의 수익률로 가장 양호한 성적을 거뒀고, 일반중기펀드는 -0.45%(연환산-23.45%), 우량채권펀드는 -0.07%(연환산-3.84%)로 부진했다.



순자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이 넘는 337개 주식형(기타 인덱스제외) 펀드 중 183개 펀드가 코스피 지수 상승률보다 우수한 성과를 냈다. 같은 기간 중형주 강세에 힘입은 중소형주식펀드들이 주간 상위권을 차지했고 IT, SK그룹과 삼성그룹주 테마펀드도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펀드별로는 ‘하나UBS IT코리아주식 1ClassC’ 이 2.97%의 수익률로 주간성과 1위를 차지했다. ILG전자,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하이닉스, 삼성SDI 등 IT관련 주식에 주로 투자하며 보유 상위 종목 다수가 3% 내외의 고른 상승세를 보였다.

월간성과에서는 중소형주 펀드의 강세가 이어졌다. 직전주 주간 성과 1위를 기록했던 ‘미래에셋3억만들기중소형주식 1(ClassA)’ 는 2위로, 2위였던 ‘유리스몰뷰티주식C’ 펀드가 월간 3.33%의 수익률로 1위로 올라서며 자리바꿈했다. 금융섹터펀드는 금주에도 소폭 하락해 월간성과 하위권에 머물렀다.



순자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이 넘는 53개 채권펀드 중 37개 펀드가 주간 손실을 기록했다.

높은 물가로 인해 당분간 금리인하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장기물 중심으로 금리상승이 크게 확대됐다. 이에 듀레이션(잔존만기 유사개념)이 긴 중기채권펀드들이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주간 상위권을 차지한 펀드들은 듀레이션이 1이내로 짧은 펀드들이 차지했다.

‘플러스탑시드채권혼합160’은 주간 0.12%(연환산 6.27%)로 주간 성과 1위를 기록했다. 이 펀드는 채권비중이 매우 낮고 대부분의 자산을 CP에 투자하고 있다.

월간 순위 경쟁에서도 여전히 듀레이션이 짧은 초단기 채권펀드가 상위권을 차지한 가운데 ‘플러스탑시드채권혼합160’ 펀드가 0.54%(연환산 6.53%)의 수익률로 1위에 올랐다.



한편 제로인 유형분류 기준으로 조사한 공모 국내펀드 전체 순자산액은 한주간 1조 8,707억원 늘어난 총 165조 9,367억원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 주간 현금흐름을 살펴보면 MMF로 2,347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된 반면 주식형과 채권형에서는 각각 2,469억원, 15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특히 KODEX 200 ETF에서 2,190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빠져나갔다.



[ 조성욱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