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11 해외] 미국 경제지표 악화, 해외펀드 상승세 제동

미국 경제지표 악화, 해외펀드 상승세 제동


미국발 악재가 다시 불거지며 해외펀드 반등에 제동이 걸렸다. 직전주까지 강세를 보였던 선진국 주식펀드가 약세로 돌아섰고 신흥국 주식펀드도 상승폭이 둔화되는 양상을 나타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11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형은 한주간 0.43%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선진국비중이 높은 글로벌주식펀드는 -0.41%로 손실을 본 반면 신흥국주식펀드는 1.52%의 수익을 냈다.




미국발 악재는 크게 4가지. 3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5년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했다는 것과 기업들의 분기실적 악화우려, 미국 채권보증업체 MBIA의 신용등급의 강등(AAA → AA), 또다시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국제유가 등이다. 이 같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금융권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상각이 종착역에 다다랐다는 인식의 확산과 미국 최대 저축대부조합인 워싱턴뮤추얼에 대한 50억달러 자금공급 소식 등 호재도 있었다. 이에 따라 북미 주식펀드는 주중반 반등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끝내 -0.38%로 한 주를 마감했다.

중국 상해와 심천증시는 국가개혁발전위원회가 일부 식료품 가격 인상을 허용하고 정부의 긴축정책 완화 기대감과 그간의 주가 하락폭이 과도했다는 의견에 따른 소폭 상승마감했다. 그러나 중국 주식펀드의 주투자 대상인 홍콩증시가 국제 유가 고공비행에 악영향을 받으며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중국 주식 펀드는 한주간 -0.35%의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일본증시는 유가 급등에 따른 1/4분기 기업실적악화 우려와 경기둔화 우려, 엔화강세 등으로 하락세를 보였고 일본주식펀드도 1.94% 하락한채 한주를 마감했다.

브라질은 신용평가사 피치의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BB0 →‘BB+) 및 원자재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 압력, 금리인상이라는 악재를 만나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원화대비 헤알화의 강세(한주 2.55% 상승)에 힘입어 브라질주식펀드는 2.90%의 수익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

러시아 주식펀드도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힘입어 한주간 2.38%의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펀드별로 살펴보면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 이상인 해외 주식 펀드 중 원자재관련 상품지수에 투자하는 ‘미래에셋맵스로저스Commodity인덱스파생상품 1ClassB’펀드가 한주간 5.04%의 수익률로 주간성과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원자재 및 에너지관련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우리CS글로벌천연자원주식ClassA 1’ (4.91%), ‘우리Commodity인덱스플러스파생 1Class C1’ (4.35%)가 그 뒤를 이었다.

월간성과에서는 ‘알파에셋투모로우에너지주식형자 1CLASS-A 1’펀드가 12.22%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주간, 월간성과 모두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영향으로 원자재관련 투자 펀드들의 성과가 우수했다.




역내설정 해외펀드 자금동향

제로인 분류 기준으로 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제외) 순자산액은 11일 현재 66조 1,449억원을 기록, 한 주간 3,607억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 해외펀드에 순유입된 자금은 1,765억원으로 나타났다.

유형별 현금흐름을 살펴보면 해외주식형과 해외주식혼합형에 각각 1,824억원, 79억원의 자금이 유입된 반면 해외채권혼합형과 해외부동산형은 79억원, 72억원이 순유출 된 것으로 조사됐다.



[ 김주진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