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18 해외] 기업 실적우려 완화로 소폭 상승, 인도 펀드 강세

주요 기업 실적 및 경기지표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를 띤 글로벌 증시는 미국 GE의 실적악화로 급락했으나 이내 인텔과 JP모건 등 주요 기업의 실적이 월가의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급반등에 성공했다. 이에 해외주식펀드는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인도펀드는 미국 금융주의 실적 개선에 대한 안도감과 기술주 랠리에 힘입어 큰 폭으로 상승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18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해외 주식 펀드의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펀드는 주간 1.60%의 양호한 성적을 올렸다.

그 중 인도에 투자하는 ‘미래에셋인디아디스커버리주식 1ClassA’가 주간 7.89%의 수익을 올리며 주간성과 1위를 차지했다. 월간 성과에서는 대체에너지 관련 사업에 투자하는 ‘알파에셋투모로우에너지주식형자 1CLASS-A 1’ 펀드가 15.49%의 수익률로 월간 성과 1위에 올랐다.




뉴욕증시는 제너럴 일렉트릭의 실적부진과 경제지표 악화로 급락했으나 인텔과 JP모건 등의 기업 실적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면서 급반등했다. 이후 메릴린치와 화이자, 노키아 등의 주요 기업의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으나 경기선행지수가 6개월만에 반등하면서 하반기 경제에 대한 기대감으로 소폭 상승했다. 이 때문에 북미주식 펀드는 주간 0.6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인도주식 펀드는 주간 6.56% 급등했다. 인도 증시는 2월 산업생산이 예상을 웃도는 호조를 보인데다 미국 기업실적 개선에 따라 미국 매출 비중이 높은 기술주 주도로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중국주식 펀드는 인플레 악화우려에 따른 증시 약세에도 불구하고 주간 0.27%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본토증시는 인민은행의 지준율 인상, 채권발행으로 인한 긴축 강화 가능성, 실적악화 등으로 큰 폭 하락했고 홍콩증시는 미국 기업의 실적 우려 완화 경제지표 호조로 반등했으나 긴축우려에 따른 본토증시 약세와 레드칩 상장 보류 소식이 부정적으로 작용해 소폭 하락했다.

유럽주식펀드도 주간 0.14%로 소폭 상승했다. 유럽증시는 인플레이션 위험에 따른 경기악화 발언과 제너럴 일렉트릭, 필립스, 와코비아은행의 실적부진이 악재로 작용해 급락했으나 테스코, 아스트라젠타, 메트로 등 주요기업들의 양호한 실적과 기술주 강세로 회복세를 보였다.

동남아 펀드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주간 2.87% 상승했다. 국제 석탄가격이 급등한데 힘입어 광산주가 급등했고 지역통화 강세에 따른 외국계 펀드의 매수 촉발, 수익증가 전망으로 플랜테이션, 대체에너지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등 관련국 증시가 일제히 상승하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브라질 펀드도 주간 2.97%로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브라질 증시는 3년만의 기준금리인상에 따른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감과 UBS AG의 브라질에 대한 투자권고, Deutsche Bank AG의 철강업체들의 투자등급 상향조정으로 3거래일연속 상승했다.

월간 순위 경쟁에서는 2주 연속 급등 후 혼조세를 보인 중국 펀드들이 상위권으로 올라 선 반면 기초소재와 원자재관련 펀드들이 금을 비롯한 관련 상품지수의 하락 여파로 하위권 순위로 주저앉았다. 이외에 유가강세에 따라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대체에너지 관련 테마 펀드 및 에너지 섹터 펀드도 월간 상위권을 유지했다.




역내설정 해외펀드 자금동향

제로인 분류 기준으로 공모 해외주식펀드(역외펀드, 글로벌ELF제외) 순자산액은 18일 현재 57조 8,623억원을 기록, 한 주간 9,803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유형에서 자금이 늘어난 가운데 해외주식펀드로는 1,099억원 자금이 순유입됐다.

해외주식혼합형과 해외채권혼합형에서 각각 77억원, 111억원의 자금이 유입됐고, 채권형에서도 주간 38억원이 증가했다. 특히 리츠펀드의 저조한 성과로 외면받아오던 해외부동산형에서도 주간 62억원이 늘어난 눈길을 끌었다.



[ 조성욱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