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11 국내] 금리인하 기대감 채권펀드 초강세


코스피지수가 뉴욕증시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개인매수세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으나 대형주 약세에 악영향을 받은 국내주식펀드는 소폭 하락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11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일반주식 펀드는 주간 -0.1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0.06% 상승한 코스피 지수에 비해 부진한 성과다. 이는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1.62%, 0.77% 상승했으나 대형주는 0.16% 하락하면서 수익률에 악영향을 줬기 때문이다.

배당주 펀드는 주간 0.16% 상승했고, 중소형주 펀드는 같은 기간 0.39%로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도록 설계된 KOSPI200 인덱스 펀드는 주간 0.11% 손실을 기록했다.

이외에 주식투자비중이 낮은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 0.22%, 0.21%로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채권펀드는 대통령의 내수진작 발언과 한국은행 총재의 경기둔화 시사 발언으로 이틀 연속 채권금리가 급락하면서 초강세를 보였다. 그 결과 일반채권 채권펀드는 주간 0.31%(연환산 16.18%)의 수익을 냈다. 국고채 1년물과 3년물 유통수익률은 직전주 대비 각각 0.15%포인트, 0.24%포인트(채권가격 상승)하면서 잔존만기가 긴 펀드들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에 중기채권펀드가 주간 0.75%(연환산 39.08%)의 수익률로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뒀고 이어 우량채권펀드가 0.39%(연환산 20.2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순자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이 넘는 335개 주식형(기타 인덱스제외) 펀드 중 186개 펀드가 소폭의 이익을 냈다. 대형주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미래에셋 펀드들이 대거 주간성과 하위권에 머물렀고, 금융과 IT 테마펀드도 저조한 성적을 냈다. 반면 SK그룹주 펀드와 중소형주식 펀드가 상대적을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펀드별로는 부산, 울산, 경상남도 지역과 연관된 기업의 주식에 일부 투자하는 ‘우리CS부울경우량기업플러스주식투자 1C 1’ 이 1.79%의 수익률로 주간성과 1위를 차지했고, SK그룹주와 POSCO에 주로 투자하는 ‘우리SK그룹우량주플러스주식 1-C1’이 그 뒤를 이었다.
‘우리CS부울경우량기업플러스주식투자 1C 1’은 대한제강을 비롯해 S&T대우, 현대건설 등의 핵심보유 종목이 강세를 보이면서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월간성과에서는 삼성그룹주 펀드의 강세가 이어졌다. 직전주 1위를 차지했던 ‘한국삼성그룹적립식주식 1Class A’ 펀드가 주간 0.59%오르는데 그쳐 월간순위 3위로 밀려난 반면 ‘동양e-모아드림삼성그룹주식 1클래스A’ 펀드는 주간 1.17%로 상위권 수익률을 내면서 월간 성과 1위에 올랐다.




장단기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순자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이 넘는 53개 채권펀드 중 45개 펀드가 연환산 10%를 웃도는 수익을 냈다.

그 가운데 ‘Tomorrow장기우량채권K- 1 ClassA’ 펀드가 주간 0.83%(연환산 43.53%)로 주간 성과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주간 상위권을 차지한 △ 삼성장기주택마련채권 1 △ ABF Korea인덱스종류형채권CLASS A △미래에셋엄브렐러채권형(C-I) 펀드들 모두 듀레이션이 3년 이상으로 금리하락에 따른 채권가격 상승으로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월간 순위 경쟁에서도 중기채권 펀드들의 순위가 크게 상승하면서 ‘ABF Korea인덱스종류형채권CLASS A’ 펀드가 1.19%(연환산 13.99%)의 수익률로 1위에 올랐다.




한편 제로인 유형분류 기준으로 조사한 공모 국내펀드 전체 순자산액은 한주간 1,575억원 늘어난 총 156조 4,366억원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 주간 현금흐름을 살펴보면 주식형과 채권형에서 각각 586억원, 25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된 반면 MMF에서는 같은 기간 1조 1,504억원 자금이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 조성욱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