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14 국내] 다시 불 붙은 미국발 악재, 국내 펀드 강타


다시 불 붙은 미국발 악재, 국내 펀드 강타

모기지 전문업체 파산 가능성으로 미국발 신용경색우려가 또다시 국내 증시를 무겁게 누르면서 코스피 지수는 주간 4%가 넘게 하락했다. 이에 국내 주식펀드는 2주 연속 손실을 기록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14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일반주식 펀드는 한주간 -4.6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소형주식 펀드는 같은 기간 -3.23%로 국내 주식형 유형가운데 손실폭이 가장 작았고 배당주식 펀드는 -4.3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삼성그룹주 펀드가 직전 주에 이어 금주에도 중소형주 강세장에서도 꿋꿋이 버티면서 2주 연속 주간성과 상위권을 차지했다.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도록 설계된 KOSPI200 인덱스 펀드는 같은 기간 4.91% 손실을 기록했고, 이외에 주식투자비중이 낮은 일반주식혼합 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 -2.50%, -1.49%로 부진한 성과를 보였다.

채권펀드도 하락세를 기록했다. 일반채권펀드는 주간 -0.17%(연환산 -8.97%)의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주 채권시장은 환율급등과 물가상승 우려 등으로 금리인하 기대감이 약화된데다 차익실현을 위한 외국인 국채선물 매도세가 지속되면서 채권금리가 큰 폭 상승했다.

한 주간 국고채 3년물과 1년물이 각각 0.32%포인트, 0.15%포인트 상승했고 이는 채권펀드 수익률에 악영향을 미쳤다. 한주간 듀레이션(잔존만기 유사개념)이 상대적으로 짧고 보유채권의 신용등급이 낮은 펀드가 비교우위를 보였다.

세부유형별로는 우량채권펀드가 -0.32%(연환산 -16.81%), 일반중기채권펀드는 -0.71%(연환산 -37.14%)로 부진했다.




순자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이 넘는 315개 주식형(기타 인덱스제외) 모두가 손실을 기록했다.

펀드별로는 주간 삼성그룹주의 선방에 힘입으면서 주간 및 월간 성과에서 삼성그룹주펀드가 상위권을 휩쓸었다. 이에 ‘한국삼성그룹주식형자(B)’펀드가 주간 -1.42%로 주간 성과 1위를 차지했다.

월간성과에서는 IT섹터 펀드인 ‘하나UBS IT코리아주식 1ClassC’펀드가 주간 6.29%로 2주 연속 월간성과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엔화 강세에 따라 국내 IT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향상되면서 관련 기업들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해 IT업종이 강세를 봤기 때문이다.




순자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이 넘는 55개 채권펀드 중 7개를 제외한 모든 펀드가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한 가운데 단 1개의 펀드만이 콜금리 수준(연 4.98%)를 초과하는 수익률을 올렸다.

펀드별로 살펴보면 초단기채권 펀드인 ‘플러스탑시드채권혼합160’펀드가 주간 0.11%(연환산 5.75%)의 양호한 성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펀드 내 회사채 투자비중이 높은 ‘하나UBS단기채권혼합 1’펀드가 0.09%(연환산 4.56%)의 수익률로 뒤를 이었다.

월간 순위에서는 ‘흥국플렉스채권 1’펀드가 월간 0.58%(연환산 7.24%)의 양호한 수익률로 3주 연속 1위를 차지하는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한편 13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한주간 증권 및 MMF의 수탁고는 9,743억원이 줄어든 총 285조 4,357억원으로 집계됐다.

한주간 주식형 수탁고는 6,292억원이 늘어난 133조 424억원으로 조사됐다. 지난주 주식형 펀드의 재투자액인 2,330억원을 반영하면 실질 유입액은 3,962억원으로 추정된다.

주식혼합형과 채권혼합형, 채권형은 각각 2,521억원, 826억원, 3,880억원이 증가한 반면 MMF는 한주간 2조 3,262억원이 이탈하며 감소세를 보였다.



[ 김주진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