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01 국내] 채권시장 이상과열에 채권펀드 수익률 급등

채권시장 이상과열에 채권펀드 수익률 급등

글로벌 증시 폭락으로 인한 유럽계 헤지펀드의 파산설 대두와 중국 긴축 우려 등의 영향으로 코스피 지수가 주간 -2.30%의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함에 따라 일반주식 펀드도 5주 연속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1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일반주식 펀드는 한주간 -3.2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코스피 지수보다 저조한 성과로 한주간 코스닥지수가 4.72% 하락하며 코스피지수보다 부진한 성과를 보인 탓이다.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도록 설계된 KOSPI200 인덱스 펀드는 -1.70%의 성과로 같은 기간 -1.62%를 기록한 KOSPI200지수보다 소폭 부진한 성과를 거뒀다.

지난 한주간 증시가 하락세를 기록함에 따라 보통 약세장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는 가치주 펀드들이 주간 수익률 상위권을 대부분 차지했다.

이외에 주식투자비중이 주식형보다 낮은 일반주식혼합 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 -0.80%, -0.54%로 부진한 성과를 나타냈다.

반면 채권펀드는 한주간 양호한 수익을 기록했다.

일반채권펀드는 주간 0.28%(연환산 14.5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주 채권시장은 CD금리의 하락세 지속 및 외국인의 공격적인 국내 채권 매수와 미국의 금리 인하 등에 힘입어 채권금리가 하락(채권가격 상승)했다.

한 주간 국고채 3년물, 1년물이 각각 0.06%포인트, 0.11%포인트 하락하며 채권 펀드의 성과에 도움을 줬다. 이에 따라 한주간 듀레이션(잔존만기 유사개념)이 상대적으로 길고 보유채권의 신용등급이 높은 펀드들이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주간성과 상위권을 차지했다.

세부유형별로 보면 우량채권펀드는 0.28%(연환산 14.47%), 일반중기채권펀드는 0.49%(연환산 25.80%)의 수익을 기록했다.




순자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이 넘는 307개 주식형(기타 인덱스제외) 펀드 중 코스피지수 수익률인 -2.30%보다 높은 성과를 올린 펀드는 132개였다. 이 가운데 단 13개 펀드만이 주간 플러스(+)성과를 기록했다.

펀드별로 살펴보면 ‘프런티어배당한아름주식CLASS C 1’펀드가 1.98%로 주간성과 1위를 차지했다. 이 펀드는 전기전자업종과 통신업종을 높은 비중으로 편입하고 있는데 한주간 이 업종들이 각각 2.76%, 7.48% 상승함에 따라 펀드의 성과에 보탬이 됐다. 뒤를 이어 ‘신영밸류고배당주식 1 C4’펀드가 주간 1.14%의 수익률로 2위를 차지했다.

주간성과 1위인 ‘프런티어배당한아름주식CLASS C 1’펀드가 -7.42%로 월간성과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직전주까지 2주연속 1위를 차지했던 ‘유리스몰뷰티주식 A’펀드는 -8.68%로 뒤로 밀려나긴 했지만 여전히 상위권을 지켰다.




순자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이 넘는 51개 채권펀드 모두가 플러스(+)성과를 기록했다. 이 중 한 개의 펀드를 제외한 50개 펀드가 콜금리 수준(연 4.96%)를 초과하는 수익률을 올렸다.

펀드별로 살펴보면 ‘Tomorrow장기우량채권K- 1 ClassA’펀드가 주간 0.55%(연환산 28.91%)의 높은 성과로 2주만에 다시 주간성과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대부분을 회사채에 투자하고 있는 ‘흥국플렉스채권 1’펀드가 0.48%(연환산 24.99%)의 수익률로 2위를 차지했다.

월간 순위에서는 ‘Tops국공채채권 1’펀드가 월간 3.26%(연환산 39.64%)로 4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좋은 성적을 유지했다.




한편 1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한주간 증권 및 MMF의 수탁고는 4조 5,773억원이 늘어난 총 271조 4,391억원으로 집계됐다.

한주간 주식형 수탁고는 1조 6,384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지난주 주식형 펀드의 재투자액인 9,080억원을 반영하면 실질 유입액은 7,304억원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채권혼합형과 채권형은 각각 3,545억원, 1조 749억원이 증가했고 MMF에도 1조 5,300억원이 유입됐다. 반면 주식혼합형은 한주간 205억원의 자금이 이탈하며 홀로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 김주진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