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국내] 유럽 국가들의 신용위기 확산으로 하락

주식시황

중국의 조기 긴축 시행, 유럽 국가들의 국가신용위기 등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국내증시는 2개월 연속 조정장세가 이어졌다.

KOSPI는 그리스와 포르투갈 등 유로존 국가들의 재정위기가 해소되지 못하고 월초 1,550선이 위협받는 등 급락세가 나타났으나 월말로 가면서 점차 상승세가 나타나 2월 한달간, 0.49%포인트 하락한 1,594포인트로 마감했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2월 들어 2.11% 상승했다.

중국은 1월에 이어 2월에도 지급준비율을 인상했고, 미국이 18일 재할인율을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미국도 본격적인 출구전략을 시작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대두됐지만 중국 지준율 인상은 오래된 악재로, 미국 재할인율 인상은 버냉키 의장이 이미 제시했던 정상화 과정으로 인식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

원/달러 환율이 1,150원 내외에서 유지되면서 수출업종에 우호적인 여건이 형성됐지만 업종내에서도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자동차 업종은 양호한 4분기 실적발표와 토요타 리콜사태로 인한 반사효과로 상승했으나, 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종은 하락했다.
유럽문제가 고개를 들때마다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화되었고, 국내증시에서도 외국인의 매도세가 점차 강화되는 양상이 나타났으나 연기금을 비롯한 중장기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확대되고,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유입도 늘어나 지수하단을 지켜내는 버팀목으로 작용했다.

시가총액별로 살펴보면 대형주가 0.94% 하락해 부진했던 반면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0.34%, 3.21% 상승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가 7.74% 급등했고, 기계도 5.14% 상승했다. 반면 경쟁심화 및 추가적인 요금인하에 대한 우려로 통신업이 8.82% 급락했으며 전기전자(-4.65%), 건설업(-4.05%) 역시 하락폭이 컸다.






채권 시황

유럽의 재정적자 우려가 확산되고 경기둔화 가능성이 부각되는 등 대외적인 불확실성 확대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진데다 한은과 정부의 견해차로 인해 금리인상 시점의 하반기 이연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2월 채권시장은 강세를 보였다. 월 중반까지는 기준금리 인상시기가 지연될 것이란 예상으로 단기물 수요가 증가하며 강세를 보였고, 이후에는 유럽의 재정위기 확산으로 경기모멘텀 둔화 가능성에 초첨이 맞춰지면서 중장기물이 상대적인 강세를 보였다.

월초 채권시장은 미국채 금리 급락과 유로존 국가들의 재정 우려가 깊어지며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짐에 따라 강세를 보였다.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12개월째 기준금리를 동결하였으며,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이 상반기 내 금리인상이 힘들 것이란 전망을 낳았고 금리하락폭은 확대됐다.

이후 채권가격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성 매물 증가와 FRB의 예상보다 빠른 재할인율 인상으로 채권금리가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금리하락폭이 작았던 중장기물을 중심으로 저가 메리트가 형성되면서 전반적인 강세기조를 이어갔다.

월말에도 그리스로부터 시작된 유럽의 재정위기가 재확산되고, 버냉키 의장의 발언으로 저금리 장기화 가능성 확대 및 경기둔화 가능성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졌다.

결국, 2월 한달간 국고채 3년물은 전월말 대비 0.17%포인트 하락한 4.10%를 기록하였으며, 특히 국고채 5년과 10년물은 각각 4.62%(0.20%포인트 하락), 5.13%(0.21%포인트 하락)를 기록했다.




주식형 펀드 성과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3월 2일 공시된 기준 가격으로 2월 한달간 국내주식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코스피 성과에 약간 못미치는 -0.5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세부유형별 성과를 살펴보면 대부분의 유형이 부진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KOSPI200인덱스펀드가 가장 저조한 -0.82%의 성과를 기록했다. 중소형 주식펀드는 중소형주 및 코스닥의 선전으로 주식형 가운데 가장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배당주식펀드는 0.15% 하락해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이 외에 주식투자비중이 낮은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 0.04%, 0.2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개별 주식 펀드 성과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409개의 주식펀드 가운데 103개 펀드가 코스피지수 하락에도 불구하고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코스닥시장과 소형주의 강세에 힘입어 중소형주식펀드가 상위권을 차지했으며 배당주식펀드도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 반면 통신업 및 전기전자업종이 약세를 보임에 따라 관련 종목 투자비중은 높은 대형주펀드들은 하위권에 머물렀다.

펀드별로 살펴보면 현대차그룹주들의 상승세로 ‘대신GIANT현대차그룹 상장지수형[주식]’펀드가 4.08%로 1위를 기록했다. 이 펀드는 토요타 자동차 리콜 사태에 따른 반사이익과 예상치를 상회한 4분기 실적호재로 관련 종목이 강세를 보인 점이 펀드성과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뒤를 이어 2.28%의 성과를 기록한 ‘알리안츠Best중소형 [주식](C/B)’펀드는 중소형주 투자비중이 유형대비 높아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

반면 ‘삼성KODEX반도체 상장지수[주식]’펀드와 ‘미래에셋맵스TIGER SEMICON 상장지수(주식)’펀드는 각각 3.90%, 8.90% 하락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채권형 펀드 성과

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과 유럽 재정위기 우려에다 경기모멘텀의 둔화로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아진 가운데, 국내 주식시장의 조정으로 금리가 하락하면서 채권펀드는 한달간 0.72%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세부유형별로 살펴보면 채권시장 강세에 듀레이션이 긴 일반중기채권펀드가 1.03%로 가장 우수한 성과를 보였고, 우량채권펀드와 하이일드 채권도 각각 0.70%, 0.71%로 양호했다.

일반채권펀드와 초단기채권은 각각 0.72%, 0.33% 수익률을 기록하며 채권펀드에 순풍이 불었다.




개별 채권 펀드 성과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62개 펀드 가운데 1개 펀드를 제외한 나머지 펀드 모두가 플러스 수익률을 보였고, 이중 52개 펀드는 채권지수수익률 0.46%를 상회하는 성과를 거뒀다.

전반적으로 채권시장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중장기 채권금리 하락폭이 크게 나타나 듀레이션이 길고 시장에 대한 민감도가 큰 펀드들의 성과가 상대적으로 양호하게 나타났다.

펀드별로는 듀레이션이 3.13년에 고등급 중장기 채권비중이 높은 ‘교보악사Tomorrow장기우량 K- 1Class A(채권)’펀드가 1.20%의 월간수익률로 최상위를 차지했다. 이어 ‘동양장기회사채 1(채권)C- 1’펀드가 1.18%의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 이 밖에도 ‘KB장기주택마련 1(채권)’등 대체로 듀레이션이 2년이상인 중장기 펀드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한국투자장기주택마련 1(채권)’가 -0.03%로 유일하게 손실을 내며 가장 저조한 성과를 기록했다. 이 펀드는 채권듀레이션을 2년 내외로 유지하지만 채권선물에 대해 매수/매도 포지션을 동시에 취하면서 듀레이션을 조절한다. 1월과 2월들어 선물매도 비중을 확대시킨것이 마이너스(-) 성과의 주요 원인이 되었다.



[ 조성욱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