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8 국내] 중소형주 및 코스닥 관련펀드 급부상

최근 단기급등 이후 차익성 매물의 출회와 마지막 FOMC 회의를 마치며 국내 증시는 관망심리가 짙어지면서 크게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는 숨고르기 장세를 보인 한 주였다. 아부다비의 두바이 지원소식과 중국 경제 지표의 호조로 소폭 상승세를 보이던 코스피는 국내 주식형펀드의 환매와 외국인 및 기관의 순매도 전환으로 0.30% 하락했다. 이에 국내 주식펀드는 한 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반면 수급주도세력인 외국인들의 소형주와 코스닥 테마주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닥은 7영업일연속 상승하며 지난 10월 12일 이후 두 달여 만에 510선을 회복하며 4.22% 상승하여 코스피와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이에 같은 기간 대형주는 0.89% 하락한 반면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2.78%, 3.84% 상승해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업종별로는 서울시 지하도시 계획 추진 소식에 힘입어 비금속광물이 6.95% 상승했고, 증권이 4.38% 상승해 강세를 보인 반면 의료정밀과 보험업이 각각 6.52%와 3.8% 하락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18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일반주식펀드는 한 주간 -0.6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코스닥의 강세와 소형주의 상승세에 힘입어 중소형주식펀드는 주간 3.02%의 수익률을 기록, 주식형 가운데 가장 높은 성과를 나타냈다. 반면 그 외 주식형펀드는 마이너스수익률을 기록한 가운데 배당주식펀드가 -0.09%, 대형주 위주의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도록 설계된 인덱스펀드는 0.57% 하락했다.

주식투자비중이 주식형보다 낮은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 0.07%와 0.03%하락해 일반주식펀드에 비해 낙폭이 덜했다.




순자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 이상인 402개 국내 주식형펀드 중 99개 펀드가 플러스 성과를 보인 가운데 173개 펀드는 코스피 등락률 -0.30%를 상회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소형주 및 코스닥 테마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코스닥지수를 추종하도록 설계된 인덱스펀드, 중소형주식펀드, 그리고 가치주를 중심으로 운용되는 펀드들이 주간 상위권을 차지했다.

펀드별로 살펴보면 ‘동양FIRST스타우량상장지수 (주식)’ 펀드가 한 주간 4.49%로 가장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 이 펀드는 코스닥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로서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 4.22% 상승률보다 높은 성과를 시현했다.

소형주 위주로 운용되는 ‘유리스몰뷰티 [주식]C/C’ 펀드가 주간 4.08%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그 뒤를 이었고, 가치주를 중심으로 투자하고 있는 한국밸류자산의 펀드들이 상위권을 차지하는 등 코스닥과 중소형주 비중이 높은 펀드들이 상위권에 자리했다.




한 주간 국고채 금리는 하락과 상승을 거듭하면서 방향을 잡지 못하고 횡보했지만, 국민연금의 채권형펀드 집행 소식과 이후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의 확장적 정책기조 유지 입장 표명으로 장단기 금리가 엇갈린 모습을 연출했다.

국민연금의 채권형펀드 집행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채권금리는 하락세로 시작했다. 이후 아부다비 정부의 두바이 지원소식이 주식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했으나 채권시장에는 악재로 작용하면서 채권금리는 다시 상승했다. 하지만 외인들의 국채선물 매수세와 윤증현 장관의 확장적 정책기조 유지 입장 표명 등으로 금리는 다시 하락하는 등 등락을 거듭했고, CD금리 상승 및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후반 금리하락폭은 축소됐다.

결국, 국고채 3년물과 5년물 금리는 한 주간 각각 3bp, 6bp 하락한 4.24%와 4.73%를 기록했고, 국고채 1년물은 2bp 상승한 3.36%를 기록했다. 회사채 AA- 3년물 금리는 5.34%로 2bp 하락했다.

한 주간 일반채권펀드는 0.07%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목표 듀레이션을 상대적으로 길게 운용하는 중기채권펀드는 0.16%로 채권형 펀드 중 가장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 우량채권펀드와 하이일드채권펀드는 각각 0.10%, 0.08%의 성과를 시현했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 이상인 60개 채권펀드 중 59개 펀드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고, 이 중 46개의 펀드가 KIS채권지수(1년 종합)보다 우수한 성과를 냈다.

단기물에 비해 중장기물의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상위 10개 펀드들 중 중기채권펀드가 8개로 상대적으로 듀레이션이 긴 펀드들이 주간성과 상위권을 차지했다.

펀드별로는 ‘동양매직국공채 1(국공채)C- 1’ 펀드가 0.31%로 주간성과 1위를 차지했다. 이 펀드는 5년 이상의 장기 국고채 투자비중을 높게 가져간 것이 금리하락에 따른 수혜를 크게 입어 성과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18일 현재, 제로인 유형분류기준으로 펀드 자금 동향을 조사한 결과 공모 국내펀드 순자산액은 한 주간 2조 2,650억원이 감소한 163조 9,166억원으로 집계됐다.

두바이 사태 이후 금융불안이 해소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되어 상승세를 지속해왔고 차익실현성 환매가 증가하면서 주식형펀드(ETF제외)의 설정액이 직전 주 대비 4,429억원 감소했고, 순자산액은 주식형펀드의 성과하락으로 8,308억 감소한 66조 659억원으로 집계됐다. MMF에서는 자금이 유출되며 설정액이 1조 651억원이 감소했다.



[ 홍준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