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3일~ 6월8일] 주식형 슬럼프 벗어나...채권형은 안정세 지속

2주 연속 약세를 지속했던 주식형 펀드는 약세행진을 일단 멈췄다. 주식형 펀드는 수익률 외에도 자금유입도 증가세를 보이는 등 슬럼프에서 벗어나 재기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같은 기간 시가 채권형 펀드는 채권수익률 하락(가격 상승)에 힘입어 안정세를 이어갔으나 자금이탈은 지속되고 있다.

지난 8일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제로인이 펀드수익률과 자금동향을 조사한 결과, 일반 성장형 펀드는 최근 1주일간 1.27%의 수익을 냈다. 직전주 -6.61%나 손실을 초래하는 등 2주 연속 약세 후 반등에 성공한 셈이다.
특히 지난주 종합주가지수가 -0.16% 하락했음에도 주식형 펀드들이 수익을 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크다.

상대적으로 투자비중이 낮은 안성형과 안정형 펀드도 같은 기간 각각 0.49%, 0.32%를 기록해 조금이나마 수익을 냈다. 지수와 연동하는 인덱스펀드는 KOSPI200지수가 -0.43% 하락한 지난주 -0.10%를 기록해 주식 관련 펀드 중 유일하게 손실을 입었다.   

개별 펀드의 선전이 돋보인 한 주였다.

성장형 펀드의 경우 설정금액 100억원 이상이면서 1개월 이상 운용된 284개 펀드 중에서  33개가 2%를 상회하는 성과를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1%를 웃돈 펀드는 215개에 달했다.

주간수익률 2.73%를 기록, 지난주 최고수익을 낸 SK운용의 OK퍼스트스텝주식B3호의 경우
전체 자산의 93%를 주식에 투자하고 있고 주요 보유종목은 강세를 보였던 삼성전자, KTF, 삼성전기, 삼성SDI 등이다.

BK IR우량기업주식2-1호도 같은기간 2.61%의 수익을 내는 등 현대투신의 성장형 펀드들이 강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현대투신은 주간 운용사 수익률에서 1.92%를 기록, 1.72%의 수익을 낸 SK운용과 함께 상위그룹을 형성했다.

주식시장이 지수 800선을 두고 공방전을 벌였지만 결국 800선을 회복하지 못한 채 지난주 -0.16% 하락하는 등 주식시장이 약보합권에 머물렀음에도 성장형 펀드가 수익을 낼 수 있었던 것은 기관선호주 중심의 종목 장이 연출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주식형 펀드는 지난주 자금동향도 양호한 흐름을 보여줬다.

특수형을 제외한 일반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지난 1주일간 1,444억원이 순증해 24조1,418억원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성장형 펀드에서 1,115억원이 증가해 가장 규모가 컸고 안정형 펀드에서도 452억원이 늘었다.

특히 주식투자비중이 높은 일반 성장형 펀드에서 자금이 비교적 큰 폭으로 순증한 것은 미래에셋의 성장형 펀드인 디스커버리 펀드가 지난주 결산(분배율 89.71)하면서 재투자가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지난주 이 펀드에서만 1,348억원이 증가했다.

인덱스 펀드에서도 176억원이 증가하는 등 지수 800선 하회 후 주식형 펀드로 자금이 속속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다.

시가 채권형 펀드는 0.11%(연 5.74%)의 수익을 내 지난주에도 안정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같은 기간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가격)이 0.09%포인트 하락(상승)해 6.05%를 기록하는 등 장기채를 중심으로 한 주요 채권가격이 강세를 보인 것과 비교할 때는 그 수혜 폭이 미미했다.
많은 펀드들이 스왑을 통해 매도포지션을 보유함에 따라 채권형 펀드의 평균 듀레이션(가중평균 잔존만기 유사개념)이 1년 미만으로 짧기 때문이다.

장기채가 강세를 보인 지난주 운용사 중에선 우리, 외환운용이 각각 0.16%의 수익을 내 강세를 보였고 주은운용이 0.15%를 기록하며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지난주에도 3,876억원이 줄어 7일 현재 39조7,317억원으로 40조원을 하회하고 있는 상태다. MMF로의 자금 유입속도는 둔화되면서 한 주간 2,454억원이 증가한 45조1,334억원으로 집계됐다.<윤가람>

 

 

주식 관련 펀드 설정금액 추이

단위: 억원, %

구       분

5월 18일

5월 25일

증감액

주간수익률

총 계

538,778

539,325

546

 

성 장

165,592

166,848

1,256

 

안정성장

48,906

48,784

-122

 

안 정

315,749

315,164

-585

 

일반전체

239,975

241,418

1,444

 

일반성장

125,249

126,364

1,115

1.27

일반안성

36,432

36,308

-124

0.49

일반안정

78,294

78,746

452

0.32

코 스 닥

6,379

6,365

-14

1.00

스 폿

0

0

0

 

인 덱 스

11,922

12,098

176

-0.10

후순위채

54,979

54,400

-579

0.07

하이일드

95,602

95,744

142

0.06



채권 관련 펀드 설정금액 추이

구       분

 5월 18일

 5월 25일

 증감액

주간수익률 

장부가전체

461,087

463,523

2,437

 

(MMF)

448,880

451,334

2,454

0.08

시가평가전체

            401,192

397,317

-3,876

0.11

(단기)

            233,350

232,783

-567

0.12

(중기)

            112,978

110,568

-2,410

0.11

(장기)

             54,865

53,965

-899

0.12

시가일반전체

306,419

304,829

-1,589

 

(단기)

182,689

182,148

-542

 

(중기)

69,830

69,682

-149

 

(장기)

53,899

53,000

-899

 

시가국채전체

94,774

92,487

-2,286

 

(단기)

50,660

50,635

-25

 

(중기)

43,148

40,887

-2,261

 

(장기)

966

966

0

 

비 과 세

51,056

50,528

-527

 


*대우채 관련펀드, 모펀드, 사모펀드, 해외투자 펀드를 제외한 수익증권과 뮤추얼펀드를 합한 금액임.
*채권형 중 장부가는 1998년 11월16일 이전 설정펀드와 MMF(초단기 포함)를 합한 금액임.
*시가형은 일반형, 국채형, ABS형(일명 회사채펀드)으로 구성되며 일반형은 국채형을 제외한 나머지 펀드를 가리킴.
*비과세펀드는 최근 판매된 비과세 펀드를 말하며 설정금액의 경우 시가중기일반, 시가중기국채에 포함된 것을 별도로 보여주고 있는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