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주식시장 살리기에 안간힘을 기울이는 노력이 표면상으로는 지난 주 주식형펀드와 채권형펀드 수익률에 상반되게 작용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지난 13일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제로인이 펀드수익률과 자금동향을 조사한 결과, 지난 주 시가채권형 펀드는 장단기 구분 없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시가중기채권형펀드는 -0.66%를 기록하며 가장 하락폭이 컸으며, 시가단기와 장기 채권형 역시 각각 -0.37%, -0.54%를 기록했다.
반면 주식형펀드는 일반성장형이 2.37%, 일반안성형0.92%, 일반안정형 0.12%, 코스닥&벤처 2.13%, 인덱스 3.28%를 보이는 등 3주 연속 플러스수익률을 기록하는 강세를 이어갔다.

특히 지수관련 대형주가 시장을 주도함에 따라 일반성장형과 인덱스형의 성과가 눈에 띤다.

주식시장은 미국의 보복공습에도 불구하고 낙폭과대 인식이 확산되면서 매수세가 유입되며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가 각각 2.88%, 9.15% 상승했다.

설정금액 100억원 이상이면서 1개월 이상 운용된 351개 일반 성장형의 52개펀드는 지수상승률을 초과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펀드별로는 템플턴운용의 Templeton Growth주식 1호가 주간수익률 5.04%로 가장 높은 성과를 보였으며, 1개월 수익률에서도  13.42%로 주간수익률과 1개월 수익률에서 모두 수위를 기록했다.  현재 주식자산의 편입비중이 전체자산의 90%로 9월 들어 주식편입비를 지속적으로 확대시켜 온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채권시장은 심하게 흔들리며 주요 채권수익률이 일제히 하락하는 약세를 보였다.
특히 콜금리 동결과 금리인하에 대한 한계효용 체감,  자금흐름을 주식시장으로 돌리려는 일련의 정부 정책은 채권시장을 주중 한 때 패닉상태로까지 몰아갔다.

결국 지난 주 3년만기 국고채는 13일현재 직전주 대비 0.46%포인트 상승한 4.85%를 기록했으며, 3년만기 회사채AA-, 3년만기 회사채BBB- 역시 각각 0.48%포인트, 0.47%포인트 상승한 6.39%, 10.55%를 기록했다.

 한편, 펀드자금동향을 살펴보면 주식형펀드와 채권형펀드 모두 각각 직전주대비 4,030억원 4,411억원이 증가했다.

주식형에서는 안정형펀드로 3,433억원이 유입되며 주식형 중 가장 증가규모가 컸다.
이는 뮤추얼펀드 중 공모주펀드에 1,057억원이 유입된 것을 비롯해, 후순위채펀드인 삼성투신의 믿고탁후순위채채권혼합06-3호에 2,100억원이 신규설정 되는 등 총 2,212억원의 신규자금이 유입되며 708억원이 순증했기 때문이다.

채권형에서도 시가채권단기형이 5,168억원, 시가채권중기형이 1.388억원이 증가했다.
그러나 직전주 46조원을 돌파하며 최고조를 달리던 MMF설정금액은 채권시장 급락에 따른 분위기를 곧바로 반영하며 직전주 대비 5,022억원이 감소한 45조 7,596억원으로 집계됐다.
< 최성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