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02 해외] GMAC 구제금융 효과로 주식펀드 상승

미국 정부가 은행지주회사로 전환된 제너럴모터스(GM)의 금융자회사 지맥(GMAC)에게 60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지원하기로 발표한 것이 호재로 작용면서 뉴욕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정부의 지원으로 GM에 이어 GMAC이 파산위기를 넘기게 됨에 따라 자동차 구입고객들에 대한 대출이 지속될 경우 GM의 회생에 도움을 줄 것이란 안도감이 투자심리를 북돋았다.
유럽 주식펀드는 국제 유가와 상품가격 상승에 힘입어 원자재 관련주가 오름세를 보이고 자동차주도 강세를 나타내면서 상승세를 기록했다.
중국 주식펀드는 비유통 주식 물량 부담에 따른 본토증시 약세도 불구하고 홍콩증시가 원자재주 강세에 힘입어 오름세로 마감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2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해외 주식 펀드의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펀드는 주간 0.2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개별펀드 별로는 ‘SH골드파생상품 1-A’가 금 가격 상승에 힘입어 주간 5.35%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월간 성과도 15.48%의 수익률로 1위를 차지했다.




뉴욕증시는 GM의 금융자회사인 GMAC이 은행지주사 전환을 승인 받아 구제금융을 기대 할 수 있게 되면서 상승 출발했다. 자동차주가 급등세를 보인데다 유가반등으로 에너지주도 강세를 보였다. 이튿날 쿠웨이트가 다우케미칼과 추진하던 174억 달러 규모의 합작법인 계획을 철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 반전했다.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공습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에너지주가 오름세를 보였지만 중동 불안이 위축된 소비심리를 압박한 점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미국 정부가 GMAC에게 60억 달러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한 점이 대형호재로 작용하면서 증시는 급반등했고, 새해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상승했다. 이에 MSCI 북미지수는 3.31% 상승했고, 북미 주식펀드는 주간 2.2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국 주식펀드는 본토증시 하락에도 불구하고 원자재주 강세로 홍콩증시가 상승하면서 주간1.3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본토 증시는 원자재 생산업체 실적악화와 보호예수 해제물량에 대한 부담이 지속되며 약세를 보였다. 주간 500억 위안에 달하는 비유통주 보호예수 해제 소식에 이어 내년에도 시가총액의 1/4 규모에 해당하는 비유통주가 풀린다는 소식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한 주간 상해A지수는 2.32% 하락했고 중국 펀드의 투자비중이 높은 항셍중국기업(H)지수도 2.69% 상승했다.

일본 펀드 역시 주간 1.89% 상승 마감했다. 각종 경제지표가 악화되면서 증시에 부담을 줬지만 엔화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자동차와 반도체 등 수출주가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또한 비생명보험사들의 인수합병 소식이 호재로 작용한데 이어 정유관련주도 유가상승에 힘입어 상승했다. 같은 기간 MSCI 일본주식은 3.85%를 기록했다.

브라질 주식펀드는 주간 1.97% 상승했다. 브라질 증시는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장을 마쳤다. 국영에너지회사인 페트로브라스와 광산개발업체인 발레가 상승하면서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연말을 맞아 외환시장 거래가 줄어든 가운데 브라질 헤알화 대비 미국 달러화 대비 환율도 하락 마감했다.

인도 주식펀드는 증시 상승에도 불구하고 기준가 적용 시점과 환에 따른 영향으로 주간 1.33% 하락했다. 증시하락에 따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IT와 은행주가 상승세를 보였으나 도매물가 상승률이 예상을 웃돌면서 상승폭이 축소됐다. MSCI 인도 주식은 주간 1.0% 상승 마감했다.

월간 순위 경쟁에서는 주간 강세를 보인 기초소재섹터 펀드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러시아 및 브라질 주식펀드는 하위권에 머물렀다.




역내설정 해외펀드 자금동향

제로인 분류 기준으로 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 제외) 순자산액은 2일 현재 34조 7,256억원을 기록, 한 주간 851억원이 증가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해외펀드에서는 75억원이 빠져나간 것으로 조사됐다.

유형별로는 해외주식형(ETF제외)에서 48억원이 유출됐다. 경우 중국펀드에서 73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지만 브릭스 펀드로 30억원 유입되는 등 지역별로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채권혼합형과 채권형에서 각각 11억원과 18억원이 자금 유출이 발생했지만 주식혼합형에서는 오히려 17억원의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조사됐다.



[ 조성욱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