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14일~16일] 채권혼합형 자금 유입세 지속

설연후 이후 주가 급등하면서 주식형펀드의 성과가 대폭 호전됐다. 이와 함께 주식관련 펀드의 설정액도 13개월만에 50조원대로 올라섰다. 그러나 채권형 펀드는 부진한 성과와 함께 큰 폭의 자금이탈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6일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제로인이 펀드수익률과 자금동향을 조사한 결과, 일반성장형펀드는 직전주 부진에서 벗어나 무려 5.65%의 주간수익률을 기록했다. 실질운용일수가 불과 2일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보기 드문 상승폭이다. 이는 종합주가지수가 5.94% 상승한 것을 비롯해 코스닥지수 역시 3.32% 상승했기 때문이다.

일반성장형 외에 일반안정성장형과 일반안정형은 각각 2.63%, 1.26%의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고 인덱스형은 시장수익률을 초과하는 6.30%의 수익을 냈으나 코스닥펀드는 2.77%에 그쳤다. 코스닥 펀드의 상대적 부진은 전반적으로 주식편입비가 낮은데다 코스닥시장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탓이다.

운용사별로 살펴보면 일반성장형 펀드 설정규모가 500억원 이상인 22개사 중 7개사가 지수상승률을 초과하는 6%이상의 성과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이 주간수익률 6.77%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렸고 현대투신도 6.62%로 강세를 띄었다.

주식형펀드는 수익률 상승과 함께 자금측면에서도 호조를 보였다.
이자수입에 기반을 두되 주식투자를 통해 초과수익을 내는 것을 목표로 운용되는 안정형펀드에 자금유입이 집중됐다. 안정형 펀드 설정액은 직전주 4,722억원이 유입된 것을 비롯해 지난주에도 3.956억원이 순유입되면서 2주사이에 총 8.678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여기서 안정형은 거래소 유통주식에 40%이하의 자산을 투자하는 일반안정형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일반안정형은 2주동안 2,192억원이 증가했고 이 외에 하이일드도 1,824억원이 증가했으나 후순위채형은 57억원이 감소했다.

안정형의 자금증가에 힘입어 주식관련 펀드 전체 설정액은 2001년 5월 42조원대까지 떨어진 이후 9개월만에 50조원대를 회복하게 됐다.

반면 시가채권형은 수익률의 고전에다 자금 측면에서 유출규모가 대폭 증가하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휴 직전주 시가채권형 펀드의 수익률은 채권수익률이 보합세를 보임에 따라 0.13%로 통상적인 수준에 그친데 이어 지난주는 0.07%로 부진한 성과를 보이는데 그쳤다.

지난 주 주식시장의 급등과 달리 채권가격이 하락한데 따른 것이다. 지난주 국고채 3년물 수익률(가격)은 0.09%포인트 상승(하락)한 5.99%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단기물인 1년만기 국고채와 통안채 수익률도 각각 0.04%씩 상승한 5.01%를 기록했다.

운용사별 성과를 살펴보면 시가단기 채권형에서는 채권수익률의 움직임과 정반대의 수익구조(리버스 펀드)를 가지는 유리에셋이 0.15%로 가장 양호한 성과를 보였으며 국은운용과 서울운용이 각각 0.14%, 0.12%로 상위권을 형성했다.
시가중기형에서는 동원운용과 한화운용이 각각 0.13%로 선전했으며, 시가장기형에서는 대한투신이 0.08%로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시가채권형 전체수익률에서는 단기형과 중기형에서 선전한 운용사들이 양호한 성과를 기록하면서 유리에셋이 0.15%, 서울운용과 굿모닝운용이 각각 0.12%, 0.11%로 양호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주은운용은 시가채권형 전유형에서 하위권으로 밀려나는 저조한 성과를 기록했다. 이는 보유채권의 잔존만기가 상대적으로 길기 때문에 채권가격 하락에 따른 피해를 가장 많이 입었기 때문이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50조원이 무너진데 그치지 않고 단기형과 중기형을 중심으로 자금유출이 지속되면서 2주동안 1조 4,567억원이 줄어든 48조 4,485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가격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사라지지 않는 한 이같은 추세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MMF 설정액은 시중의 부동자금이 설연후를 앞두고 대거 몰리면서 직전주 2조 1,531억원에 이어 지난주에도 9,568억원이 증가하는 등 2주동안 3조 1,098억원이 순증해 15일 현재 43조 2,887억원으로 집계됐다.<최성욱>
 

주식 관련 펀드 설정금액 추이

단위: 억원, %

구분

2월 2일

2월 9일

증감

2월 16일

증감

총증감

주간
수익률

총       계

493,643

499,351

5,708

503,164

3,813

9,521

 

성       장

157,648

158,651

1,003

158,196

-455

548

 

안정성장

41,358

41,140

-217

41,402

262

45

 

안       정

286,545

291,267

4,722

295,223

3,956

8,678

 

일반전체

209,298

211,870

2,571

211,906

36

2,607

3.93

일반성장

125,288

125,989

701

125,129

-860

-159

5.65

일반안성

31,135

31,447

312

31,710

263

575

2.63

일반안정

52,875

54,434

1,558

55,067

633

2,192

1.26

코  스  닥

6,098

6,081

-17

6,064

-18

-34

2.77

스       폿

1

1

0

1

0

0

 

인  덱  스

5,457

5,667

210

6,027

360

571

6.30

후순위채

84,816

83,949

-867

84,759

810

-57

0.18

하이일드

77,006

77,331

324

78,830

1,500

1,824

0.17


채권 관련 펀드 설정금액 추이

구분

2월 2일

2월 9일

증감

2월 16일

증감

총증감

주간
수익률

장부가전체

416,012

437,296

21,284

446,776

9,480

30,764

 

(MMF)

401,789

423,320

21,531

432,887

9,568

31,098

0.08

시가평가전체

499,052

485,522

-13,531

484,485

-1,036

-14,567

0.07

(단기)

245,276

240,527

-4,749

240,410

-118

-4,866

0.07

(중기)

172,354

163,965

-8,389

163,048

-918

-9,307

0.07

(장기)

81,422

81,029

-393

81,028

-1

-394

0.06

시가일반전체

394,007

382,308

-11,699

380,859

-1,450

-13,148

 

(단기)

196,568

191,910

-4,658

191,818

-92

-4,750

 

(중기)

116,967

110,319

-6,648

108,962

-1,357

-8,005

 

(장기)

80,472

80,079

-393

80,078

-1

-394

 

시가국채전체

105,046

103,213

-1,832

103,626

413

-1,419

 

(단기)

48,708

48,617

-91

48,591

-26

-117

 

(중기)

55,387

53,646

-1,741

54,085

439

-1,302

 

(장기)

950

950

0

950

0

0

 

  

 

 

 

 

 

 

 

비  과  세

72,579

70,371

-2,208

70,604

233

-1,975

 


*대우채 관련펀드, 모펀드, 사모펀드, 해외투자 펀드를 제외한 수익증권과 뮤추얼펀드를 합한 금액임.
*채권형 중 장부가는 1998년 11월16일 이전 설정펀드와 MMF(초단기 포함)를 합한 금액임.
*시가형은 일반형, 국채형, ABS형(일명 회사채펀드)으로 구성되며 일반형은 국채형을 제외한 나머지 펀드를 가리킴.
*비과세펀드는 최근 판매된 비과세 펀드를 말하며 설정금액의 경우 시가중기일반, 시가중기국채에 포함된 것을 별도로 보여주고 있는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