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29 해외] 채권 보증업체 이상無, 해외 펀드 순항

국제 신용평가사 S&P가 채권보증업체의 신용등급을 최상위 등급인 ‘AAA’로 유지 할 것이라는 소식에 글로벌 증시 대부분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해외 주식펀드도 2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그 가운데서도 원자재 가격 및 자국 통화 강세에 힘입은 브라질 주식 펀드가 선전하면서 월간 성과 상위권을 휩쓸어 눈길을 모았다.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 )이 29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 이상인 해외 주식 펀드의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펀드는 주간 2.3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 가운데 원자재관련 섹터펀드인 ‘미래에셋맵스로저스농산물지수종류형파생상품(C-B)’가 주간 6.68%의 수익을 올리며 주간성과 1위를 차지했다. 이 펀드는 ‘로저스인터내셔날농업상품지수’를 추종하는 파생상품형 펀드로 밀, 옥수수 등 곡물가격이 급등한 데 힘입어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월간 성과에서는 ‘산은삼바브라질주식자ClassA’ 펀드가 16.70%의 수익을 거두며 월간 성과 1위를 거머줬다.




뉴욕증시는 주 초반 경제지표 악화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로 약세를 보였으나 채권보증업체 암박에 대한 구제금융지원 임박 보도 후 금융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반등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S&P가 암박과 MBIA에 대해 최상위 신용등급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데다 1월 주택 판매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급등세를 보였다. 이후에도 IBM 자사주 매입과 버냉키 의장의 추가금리인하 시사 등의 호재로 상승무드를 이어갔다. 이에 MSCI 북미주식은 주간 2.44% 상승하면서 북미주식펀드도 1.2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인도주식 펀드는 주간 0.26%의 수익률을 보였다. 전주 인도 증시는 도매 물가지수가 기대치보다 큰 폭으로 상승한 데 악영향을 받아 하락세를 보였으나 은행주 중심의 저가 매수세 유입과 재무장관의 9% 성장가능전망에 반등했다.

중국주식 펀드는 본토증시와 홍콩증시가 엇갈린 흐름을 보이면서 펀드 별로 상이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본토증시는 상하이푸동개발은행의 증자 계획 발표 이후 40여 개 기업이 잇달아 증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수급 불균형 우려가 확산됐다. 여기에 3월로 예정된 보호예수 해제 규모 물량이 4,000억 위안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과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부담으로 약세를 보였다.

반면 홍콩증시는 미국 발 호재와 정부 예산안 발표에 따른 세율 인하 기대, 은행주 투자의견상향 조정 등이 투자 심리를 크게 개선하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상해 A주 지수는 5.04%하락한 반면 항셍 중국기업지수는 3.53%상승했다.
그 결과 중국주식 펀드는 주간 2.1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펀드 별로는 ‘봉쥬르차이나주식1’이 3.24%의 성적으로 중국주식 펀드 중 가장 높았던 반면 ‘PCAChinaDragonAShare주식A- 1ClassC’ 펀드는 -4.14%로 부진해 대조를 이뤘다.

남미신흥국 펀드는 같은 기간 2.83%로 5주째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브라질 증시는 경제성장이 예상보다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에다 소비자 지출 증가 기대로 6일 연속 상승했으며 헤알화는 9년이래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오르는 등 호재가 잇따랐다.
이에 ‘KB브라질주식형자(Class-A)’, ‘산은삼바브라질주식자ClassA’ 등 다수의 브라질 및 남미신흥국 주식 펀드들이 주간 상위권을 휩쓸었다.




역내설정 해외펀드 자금동향

제로인 분류 기준으로 공모 해외주식펀드(역외펀드, 글로벌ELF제외) 순자산액은 29일 현재 60조 2,298억원을 기록, 한 주간 1조 6,227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실제 펀드로 유입된 자금은 2,421억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금 이탈 우려가 제기됐던 중국 주식펀드는 3주째 자금이 유입 이뤄지며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켰고 브릭스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신흥국 주식펀드로의 자금유입도 지속됐다.
주간 글로벌 신흥국주식 펀드에는 1,146억원, 러시아 주식펀드는 163억원, 인도 주식펀드는 89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원자재 섹터펀드에서 신규 펀드 설정 및 추가 불입으로 478억원의 자금 유입돼 눈길을 끌었다.
반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주식펀드와 유럽주식펀드는 각각 157억원, 59억원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 조성욱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