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 주가약세로 채권형 득세...주식형 상품 관심 늘어

‘전강후약’장세로 반전의 기회를 노리던 주식관련 펀드가 다시 주저앉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채권형 펀드는 주말 들어 지수 600선 붕괴되자 금리하락이 속도를 더하면서 호조세를 이어갔다. 같은기간 채권형 펀드로의 자금유입과 함께 주식관련 펀드에서도 약 2,100억원이 늘어 2월 들어서는 차츰 주식형 상품으로의 관심도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금)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제로인이 펀드수익률과 자금동향을 조사한 결과, 일반 성장형 펀드는 한 주간 -0.27%를 기록해 약보합세를 보였다. 같은기간 시장에 연동하는 인덱스 펀드는 -0.59%를 마크했다. 시장 민감도가 높은 성장형과 인덱스 펀드의 경우 금요일 하루 만에 종합지수가 -2.04%나 하락했던 시장상황이 보태진다면 지난 주 피해정도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2월 들어서도 시련은 지속되고 있는 상태다. 한 주간 주식시장은 단기 급락에 반발, 주 초 오름세로 출발했지만 주말 들어 지수600선이 무너지는 등 허약해진 체질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종합주가지수는 -0.4%, KOSPI200지수는 삼성전자(-2.92%), SKT(-4.75%), KT(-3.56%) 등 전기전자와 통신업종 우량주 약세로 -0.64% 하락해 낙 폭이 더 컸다. 이는 인덱스 펀드와 주식투자비중이 전체 자산(순자산 총액대비)의 약82%에 이르는 성장형 펀드에 직접적 영향을 주었다. 이로써 최근 1개월간 성장형 펀드는 -9.85%의 손실을 초래했고 인덱스 펀드는 -11.39%를 기록, 이미 10%가 넘는 손실을 입은 상태다. 같은기간 안정성장형과 안정형 펀드는 각각 -5.18%, -2.31%를 기록 중이다. 시장중립형 펀드는 1개월간 0.52%의 수익을 냈지만 0.74%인 시가 채권형 펀드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적이다. 한 주간 257개 성장형 펀드(규모 100억, 기간 1개월 이상)중에선 1%이상 지수대비 초과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SEI에셋 고배당장기증권저축(1.71%), 고배당주식형펀드(1.54%), 현대투신 BUY-KOREA바운더리혼합OH1호 등 모두 11개다. 대부분 중, 소형주 종목의 투자비중이 높은 펀드들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같은 기간 성장형 펀드 부분 운용사 수익률에선 SEI에셋을 비롯해 미래에셋투신(0.67%), 삼성투신(0.31%), 프랭클린투신(0.25%) 순으로 상위권을 형성했다. COREA성장형주식HV-1호(-1.95%)등 일부펀드의 부진으로 우리투신(-1.80%)은 설정규모 300억원 이상인 운용사 중 유일하게 1%가 넘는 손실을 초래하기도 했다. 한 주간 채권형 펀드의 평균수익률은 0.11%(연 5.55%)로 순항을 지속했다. 같은 기간 채권시장은 지표금리인 국고채 3년물의 경우 수익률(가격)이 주 초 조정양상을 보였으나 주말 들어 낙 폭이 확대되면서 0.07%포인트 하락(상승)해 4.7%를 기록했다. 특히 금통위 콜금리 동결(4.25%)이 있은 6일에는 지수600선이 붕괴되자 하루만에 0.06%포인트 하락하기도 했다. 국고채 5년물은 한 주간 0.1%포인트 하락해 4.83%를 기록, 낙 폭이 더욱 컸다. 단기물로 분류되는 국고채와 통안채 1년물도 각각 0.04%포인트씩 하락해 모두 4.61%를 마크했다. 269개 채권형 펀드(규모 100억, 기간 1개월 이상)중 신한BNPP투신 국공채단기채권SH-2호(0.20%), 국공채장기채권SH1호(0.19%), 제일투신 BIG&SAFE푸른채권10-2호(0.19%)는 지난주에도 연10%를 상회하는 수익을 내며 기염을 토했다. 설정규모 300억원 이상인 운용사를 대상으로 한 주간 운용사 수익률에선 신한BNPP(0.19%), 우리(0.14%) 그리고 삼성투신(0.13%)이 상위권을 형성한 반면 아이(0.03%), 슈로더투신(0.05%)이 가장 부진했다. 자금동향을 살펴보면 주식 관련 펀드와 채권형 펀드에서 고르게 증가했다. 먼저 주식관련 펀드의 한 주간 총 2,113억원이 순증했고 유형별로는 주식형 펀드에서 223억원, 주식혼합형에서 1,888억원이 늘어 대부분을 차지했다. 지난주 신규 설정된 펀드 중 교보베스트파트너사모혼합E-1호와 2호에서 각각 1000억원이 유입된 것이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같은기간 채권형 펀드에서는 3,718억원이 순증했다. 유형별로는 장기형에서 2,244억원이 늘어 1,474억원이 순증한 단기형 보다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MMF에서는 한 주간 1조2,681억원이 늘어 2월 들어 다시 자금이 급증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윤가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