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채권형펀드가 직전주의 충격에서 한 숨 돌린 가운데, 주식형 펀드는 지난주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최근 1개월 동안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 20일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제로인이 펀드수익률과 자금동향을 조사한 결과, 일반성장형 펀드는 직전주 2.37%의 수익을 낸 기세를 몰아 지난주에도 1.87%의 성과를 올렸다. 이로써 일반성장형 펀드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6.36%를 나타냈으며, 연초이후 수익률 역시 4.18%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주 일반성장형 펀드 중에선 종합주가지수 상승률 2.25%를 초과하는 수익을 낸 펀드가 많았다.

설정금액 100억원 이상인 357개 일반성장형 펀드 중 지난 1주일간 무려 89개가 지수대비 초과수익률을 올렸다. 이 중 주식보유비중이 81%인 대한투신의 윈윈코리아홀인원주V-91호는 3.35%를 기록해 가장 좋은 성과를 기록했고, 교보운용의 VISION21C스나입스혼합J-1호도 3.03%의 수익을 냈다.

교보운용의 VISION21C스나입스혼합J-1호의 경우 현재 주식보유 비중은 82%며, 최근 강세를 보인 LG전자, 국민은행 등을 주요 종목으로 구성하고 있다. 이 펀드의 지난 1개월 성과는 무려 13.02%에 달해 종합주가지수 대비 초과수익을 낸 것은 물론 전체 일반성장형 펀드 중 가장 양호한 성과를 올렸다.

현재 일반성장형 가운데 지난 1개월 수익률에서 종합주가지수 대비 초과수익을 낸 펀드는 15개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일반안성형은 지난 주 0.88%, 일반안정형 0.28%, 코스닥&벤처 1.74%를 기록했으며, 하이일드와 후순위채는 각각 -0.22%, 0.17%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조흥운용의 안정형 펀드인 MERIT-UP (단위)주식B- 1호가 지난주 -11.83%를 기록해 주식 관련 펀드 중 가장 저조했다는 것이다. 펀드내 보유비중이 높았던 하이닉스 채권을 상각 처리하면서 손실이 초래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 펀드의 현재 채권보유비중은 91%에 달한다.
조흥운용의 하이일드 펀드인 BEST클로버하이일드주식A- 1호도 지난주 무려 -6.49%의 손실을 입었다.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지난주 안정형 펀드로의 자금유입에 힘입어 증가했다.

일반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지난 1주일간 1,839억원이 증가해 19일 현재 22조4,751억원으로 집계됐다. 다임운용의 다임아폴로혼합형펀드(766억원)와 삼성운용의 삼성ECO채권혼합DII-3호(500억원)가 신규 설정되는 등 안정형 펀드에서 지난주 총 1,677억원 증가한 것이 주효했다.
이로써 10월 들어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4,193억원이 순증한 상태다.

직전주 0.50%의 손실을 입었던 시가 채권형 펀드는 지난주에는 0.10%의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일단 진정기미를 보였다.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가격)이 지난 1주일간 0.09%포인트 하락(상승)하면서 19일 현재 4.76%를 기록하는 등 주요 채권가격이 소폭 오름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설정금액 100억원 이상이면서 1개월 이상 운용된 649개 시가채권형 펀드 중 0.41%의 수익을 낸 현대운용의 한마음2%12M호를 비롯해 22개는 지난주 0.2%가 넘는 수익을 냈다.

반면 지난주 하이닉스반도체를 상각 처리한 것으로 보이는 조흥운용의 BEST옵티맥스단기공사채S-1호를 비롯해 23개 펀드는 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조흥운용은 BEST옵티맥스단기공사채S- 1호가 -2.34%를 기록해 채권형 펀드 중 가장 저조성과를 기록하는 등 지난주 보유 중이던 부실채권 상각 처리로 곤혹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지난주 4,778억원이 감소해 20일 현재 62조7,321억원으로 집계됐다.  단기 채권형 펀드에서 1,169억원이 증가했으나 중기형과 장기형 펀드에서 각각 4,640억원, 1,306억원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MMF는 같은 기간 686억원이 증가해 20일 현재 45조8,282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윤가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