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1일~16일] 성장형, 지수상승률도 거뜬히 눌러

종합주가지수가 약 20개월만에 860선을 돌파한 지난주 일반 성장형 펀드가 지수대비 초과수익을 올리는 등 주식형 펀드가 99년도 영광의 재연을 꿈꾸며 상승세를 구가하고 있다.
반면 햇빛이 밝으면 그늘은 더 짙다고 했듯이, 주식형펀드의 明은 시가채권형 펀드의 暗을 더욱 두드러지게 만들고 있다. 시가 채권형 펀드는 같은 기간 손실을 초래한 것은 물론 잠시 안정을 찾는 듯 했던 자금 동향도 1주일사이에 1조원에 이르는 자금이 이탈하는 등 시련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6일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제로인이 펀드수익률과 자금동향을 조사한 결과, 일반 성장형 펀드는 최근 1주일간 5.12%의 수익을 냈다. 직전주 0.86%를 기록, 얕은 조정을 보인 후 다시 강세기조를 이어가는 등 계단식 상승흐름을 지속하고 있는 상태다.

같은 기간 전체자산의 70%이내에서 주식에 투자하는 일반 안정성장형 펀드는 2.61%, 상대적으로 주식편입비중이 낮은 안정형 펀드도 채권가격 약세에도 불구하고 주가상승의 영향으로 1.34%의 주간수익률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가 6.26%나 상승한 코스닥 펀드는 지난 주 코스닥 투자비중이 큰 펀드를 중심으로 높은 수익을 올리며 4.93%의 수익을 냈다.

특수형으로 분류되는 인덱스 펀드 역시 대부분 펀드가 추종지수로 하고 있는 KOSPI200지수가  3.90% 상승한 지난 주 3.85%를 기록했다. 그러나 일반 성장형 펀드와 비교할 때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특히 올 해 들어서는 일반성장형과 같은 액티브형 펀드의 성과가 패시브형인 인덱스펀드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 연초이후 일반성장형의 수익률은 23.34%로 인덱스형 수익률인 21.32%보다 2.02%포인트 높다.
이는 주식시장의 지속적인 상승 속에 액티브형 펀드들이 대형 지수관련주뿐만 아니라 주가 상승률이 높은 중소형 우량주 투자에도 적극적이기 때문이다.
지난 주 주식시장도 삼성전자, SKT 등 핵심우량주가 약보합세를 보인 반면 중가권 우량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종합주가지수가 4.25% 상승해 KOSPI200지수 상승률보다 높았다.

더욱이 일반성장형의 수익률은 종합주가지수 상승률보다 0.87%포인트나 높은 초과수익률을 올렸다.
설정금액 100억원 이상이면서 1개월 이상 운용된 288개 일반 성장형 펀드 중 무려 235개가 지수상승률을 웃돈 것으로 조사됐다. 11.69%를 기록한 서울운용의 크리스탈B주식S-1호, 11.11%의 수익을 낸 SEI에셋의 고배당장기증권저축을 비롯해 121개는 5%가 넘는 주간수익률을 기록했다.

주식 관련 펀드 중 지난 주 가장 높은 수익을 낸 크리스탈B주식S-1호의 경우, 현재 전체 자산의 81%를 주식에 투자하고 있으며 이중 코스닥종목 투자비중이 20%를 차지, 타 펀드와 비교할 때 코스닥비중이 높은 편이다.

그러나 시가 채권형 펀드의 시련은 지난주에도 계속됐다.
직전주 0.09%의 손실을 초래했던 시가 채권형 펀드는 지난주에도 채권수익률 급등으로 0.04%의 손실을 초래했다.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가격)이 직전주 0.48%포인트 급등한 데 이어 지난주에도 0.25%포인트 상승(하락)하는 등 채권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3년만기 국고채의 경우 15일 현재 6.44%를 기록해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단기물로 분류되는 통안채와 국고채 1년물 역시 각각 0.27%포인트나 급등, 5.36%를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시가 단기와 중기 채권형 펀드가 지난주 각각 -0.03%, -0.05%를 기록했고, 장기 채권형 펀드는 -0.06%의 손실을 초래했다.
설정규모가 300억원 이상인 운용사 중에선 6조7,489억원으로 운용규모가 가장 큰 주은운용이 같은 기간 -0.15%를 기록해, 듀레이션을 길게 가져간 이유로 채권시장이 약세일 때 여지없이 가장 저조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템플턴과 신영운용도 각각 -0.13%, -0.11%의 손실을 입으며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아이와 현대투신은 같은 기간 각각 0.07%, 0.05%의 주간수익률로 상위권을 형성했다.

한편 지난주는 1조원에 이르는 자금이 시가채권형 펀드에서 이탈해 다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시가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47조9,874억원으로 집계돼 1주일동안 1조69억원이 순감했다. 지난주에도 신규 펀드가 설정되면서 7,843억원이 유입됐으나 상환 및 운용 중인 펀드에서 무려 1조7,912억원이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유형별로는 단기와 장기 채권형 펀드에서 각각 722억원, 1,564억원이 감소한 가운데 중기 채권형 펀드에서만 7,784억원이나 줄었기 때문이다.

MMF도 금리 상승의 여파로 인해 지난 14, 15일 이틀사이에만 5,042억원이 순감하며 지난 주 92억이 감소한 45조5651억원으로 집계됐다.<윤가람>

 

 

주식 관련 펀드 설정금액 추이

단위: 억원, %

구분

3월9일

3월16일

증감

주간수익률

총       계

516,988

518,461

1,473

 

성       장

160,935

161,946

911

 

안정성장

41,913

42,437

523

 

안       정

305,320

303,180

-2,140

 

일반전체

 218,296

222,213

               3,917

     

일반성장

127,288

127,333

                   45

5.12

일반안성

31,833

32,151

                 318

2.61

일반안정

59,175

62,729

               3,554

1.34

코  스  닥

6,024

6,101

76

4.93

스       폿

1

1

0

 

인  덱  스

7,074

7,875

802

3.85

후순위채

81,360

73,909

-7,451

0.29

하이일드

84,128

85,647

1,519

0.17


채권 관련 펀드 설정금액 추이

구분

3월9일

3월16일

증감

주간수익률

장부가전체

468,643

468,432

-211

0.08

(MMF)

455,743

455,651

-92

0.08

시가평가전체

489,943

479,874

-10,069

-0.04

(단기)

251,592

250,870

-722

-0.03

(중기)

158,580

150,797

-7,784

-0.05

(장기)

79,771

78,207

-1,564

-0.06

시가일반전체

387,243

379,145

-8,098

 

(단기)

201,041

200,802

-239

 

(중기)

107,380

101,080

-6,300

 

(장기)

78,822

77,263

-1,559

 

시가국채전체

102,699

100,728

-1,971

 

(단기)

50,551

50,068

-483

 

(중기)

51,200

49,716

-1,484

 

(장기)

949

944

-4

 

  

 

 

 

 

비  과  세

66,679

65,194

-1,485

 


*대우채 관련펀드, 모펀드, 해외투자 펀드를 제외한 수익증권과 뮤추얼펀드를 합한 금액임.
*채권형 중 장부가는 1998년 11월16일 이전 설정펀드와 MMF(초단기 포함)를 합한 금액임.
*시가형은 일반형, 국채형, ABS형(일명 회사채펀드)으로 구성되며 일반형은 국채형을 제외한 나머지 펀드를 가리킴.
*비과세펀드는 최근 판매된 비과세 펀드를 말하며 설정금액의 경우 시가중기일반, 시가중기국채에 포함된 것을 별도로 보여주고 있는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