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운용, '글로벌금리·물가연동 펀드' 출시(이데일리)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키움투자자산운용은 글로벌 금리와 물가에 연동해 투자하는 ‘키움 글로벌 금리와 물가연동 펀드’를 출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 펀드는 미국 금리 인상과 도널드 트럼프 정부 출범 후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따른 물가 상승에 대비하기 위한 상품이다. 공모펀드로는 업계 최초로 글로벌 금리와 물가에 동시에 연동해 수익을 추구한다.

키움운용 관계자는 “올해 미국의 금리 인상이 2~3차례 예상되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공약인 대규모 인프라 투자와 소득세 인하,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의 정책이 시행되면 트럼플레이션으로 불리는 글로벌 물가 상승이 전망된다”며 “새로운 채권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펀드를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키움 글로벌 금리와 물가연동펀드는 국내외 선순위 변동금리 대출채권인 시니어론(뱅크론)에 투자해 금리 인상에 따른 수익을 추구하는 한편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연동해 물가가 오르면 원금과 이자가 동시에 증가하는 물가연동국채에 투자, 물가상승에 따른 수익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반대로 금리 하락기(채권가격 상승기)에는 시니어론과 물가연동국채 비중을 줄이고 일반채권의 비중을 높이는 운용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하이일드채권과 KP물에도 투자해 금리가 상승 또는 하락 시 모두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적극적인 채권자산배분 전략으로 운용한다.

펀드는 환헤지형과 환노출형 두 가지 유형으로 출시된다. 연간 총 보수는 0.29~0.89%로 환매수수료는 없다.

김성훈 키움운용 마케팅본부장(전무)은 “올해는 미국의 견조한 경기회복세를 바탕으로 글로벌 경기도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과거에도 이와 같은 시기에는 금리와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했던 만큼 최근 채권가격 하락으로 대안투자처를 고심하고 있는 투자자들이라면 주목해볼 만한 상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