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전산 주총 임원선임 문제로 파행 (6.14)

13일 오후 3시 여의도 증권거래소 8층 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이던 증권전산의 주주총회가 임원선임 문제에 대한 노조측의 강한 이의제기로 회의가 제 때 열리지 못하는 등 파행을 빚었다. 증권전산 노조는 이날 주총에 앞서 재정경제부 출신인 장모씨를 상무로 임명하려는 것은 `비합리적인 처사'라며 임원 선임 방침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또 증권전산 주식의 76%를 갖고 있는 증권거래소 노조도 마찬가지 이유로 반대입장을 밝히고 증권거래소 주주의 주총참석을 막았다. 증권거래소 대표주주가 참석하지 못함에 따라 전체주주의 25% 이상이 참석해야 성립되는 주총이 2시간이 지나도록 개회되지 못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그러나 주총이 무산위기에 처하자 거래소측이 위임장을 제출하는 방식으로 우여곡절끝에 주총을 열어 안건은 모두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증권전산 관계자는 "전문성이 요구되는 증권전산 임원에 재경부 서기관을 선임하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비합리적인 `낙하산 인사'는 반드시 철회돼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