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證·美웰링턴 전략적제휴…글로벌 질적성장펀드 출시(이데일리)

- 6개월간 한국증권 단독 판매…미국·유럽 등 선진국 위주
- 전세계 기관자금 운용 8위 웰링턴 자문, 한투신 위탁 구조
 
유상호(왼쪽) 한국투자증권 사장과 레이 헬퍼(Ray E. Helfer) 웰링턴매니지먼트 아시아태평양 대표가 16일 오전 한국투자증권 본사에서 MOU(전략적 사업제휴)를 맺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국투자증권)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한국투자증권과 미국 웰링턴 매니지먼트가 손잡고 글로벌 질적 성장주에 투자하는 펀드를 출시한다.

한국투자증권은 16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웰링턴 매니지먼트와 이같은 내용의 전략적 사업제휴(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1928년 미국 최초의 혼합형 펀드를 출시한 웰링턴 매니지먼트는 1000조원 규모의 자금을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로 전세계 55여개국 2100개 기관을 고객으로 두고 있으며 운용규모로는 8위 수준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오는 20일 ‘한국투자 웰링턴 글로벌퀄리티 증권펀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웰링턴의 운용전략을 자문받아 한국투자신탁운용에서 위탁 운용한다. 이 펀드는 기업의 성장성과 밸류에이션, 자본수익률에 초점을 맞춰 양질의 글로벌 기업에 선별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는 목표다.

레이 헬퍼(Ray E.Helfer) 웰링턴 매니지먼트 아·태지역 대표는 “전세계에 분포된 리서치팀의 아이디어에 기반해서 재무 건전성이 좋으면서 동시에 상대적 성장성이 있는 종목에 투자한다”며 “시장 사이클에 따른 변동성에 대응해 장기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그는 투자에 있어서 3가지를 본다고 강조했다. 수익에서 회사운용에 들어가는 자본지출을 뺀 잉여현금흐름이 좋으면서 저평가된 주식, 마지막으로 배당성향이 높은 회사이익을 주주에 환원하는 기업을 선호한다는 설명이다.

문성필 한국투자증권 상품전략본부장은 “그동안 소매 투자자들은 글로벌 투자에 대해 일확천금을 노리고 변동성이 큰 국가에 집중하면서 트라우마를 겪어온 게 사실”이라며 “웰링턴은 기관투자가 자금을 전문적으로 운용하는 회사로 전세계 기관들이 핵심으로 가져가는 투자전략을 소매부문에서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이 펀드는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선진국을 위주로 투자대상을 선정하며 환(換) 헤지형과 개방형으로 나눠서 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