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운용 '한국투자 중국본토 공모주펀드' 출시(이데일리)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중국본토 공모주펀드에 투자하는 ‘한국투자 중국본토 공모주 증권펀드(주식혼합-재간접형)’를 출시한다고 1일 밝혔다.

한국투자 중국본토공모주 펀드는 중국 증권관리감독위회의 인가를 받은 최소 가입자수 200명 이상, 최소 설정액 5000만위안 이상인 대형 중국공모주 펀드에 집중 투자한다.

대형 펀드를 중심으로 편입하는 까닭은 중국 내 공모주의 발행 규모가 커질수록 최소 청약금도 올라 공모주 전용펀드가 배정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중국 공모주 청약은 국내와 달리 선착순이며 청약가격이 주가수익비율(PER) 최대 23배로 높고 많은 주수로 청약해야 우선순위로 배정을 받을 수 있다.

중국은 정부의 공모주 시장 활성화 정책으로 기업공개(IPO)가 대폭 늘었다. 특히 공모주 저가 발행정책으로 높은 주가 상승 여력을 보유하고 있어 상장 후 8~17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는 게 한국운용의 설명이다.

공모주 누적 주가 상승률은 지난해 말 IPO 재개 후 창업판(차스닥) 누적 상승률을 초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최근 중국 공모주펀드의 12개월 평균 성과는 20.74% 수준에 달하며 변동성은 7.37%로 상대적으로 낮다.

한국투자 중국본토공모주 펀드는 기관투자가 비중이 높으면서도 운용능력이 검증된 중국 상위 20위 내 국유 운용사와 공모주 전문 운용사를 선별해 투자한다.

한국운용은 위안화적격해외기관투자자(RQFII) 라이선스를 보유해 임차료 없이 공모주펀드를 직접 선택할 수 있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한국운용의 상하이 사무소가 하위 펀드를 선별하고 분석과 사후관리(A/S)까지 맡는다.

이 펀드는 다음달 말까지만 한시적으로 가입이 가능한 단위형으로 출시된다. 기존 수익자를 보호하고 투자자의 투자성과 균질화를 위해서다.

박진환 한국운용 마케팅기획본부장은 “중국은 최근 5년 평균 IPO 180개를 진행했으며 상반기 이후에도 557개가 IPO할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증감위가 월 1회 하던 IPO 심사를 4월부터 월 2회로 늘려 투자 매력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펀드의 총 보수는 A클래스 연 1.058%(선취 1.0% 이내 별도), C클래스 1.558%이다. 환매수수료는 6개월 미만 환매시 이익금의 70%를 부과한다.

가입 및 문의는 한국투자증권(1544-5000), 유안타증권(1544-2600) 전 지점에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