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7월5일자 45면 보도에 대한 해명

조선일보가 5일 제로인 제공자료를 인용해 "부실자산 꼭꼭 숨어라" (5일자 Money면 톱)라는 제목으로 보도한 기사에 대해 보충설명을 드립니다. 제로인이 제공한 자료는 표 중에서 '투신협회에 공시된 부실자산' 부분입니다. 이중 문제가 되고 있는 "미상각액"은 제로인이 당초 조선일보에게 제공한 자료에서는 "상각잔액"으로 표시돼 있었으나 신문제작 과정의 실수로 "미상각액"이라는 표현으로 변경된 것입니다. 미상각액은 부실자산 중 상각하지 않은 금액이라는 뜻이며 상각잔액은 상각해야 하는데 상각하지 않은 금액이라는 뜻으로 전혀 다른 의미입니다. 부실자산이라고 해서 모두 상각해야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관련규정상 부실자산에서 최저 의무상각 비율은 부도채권 50%, 준부도채권 20%입니다. 기업이 부도가 나더라도 청산 과정에서 회수할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번 펀드공시에 앞서 투신사마다 부실자산에 대한 회계처리를 다르게 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부실자산의 단일 상각률을 결정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은 펀드 내 모든 부실자산에서 이미 상각한 자산을 제외한 나머지, 즉 미상각액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투신협회는 미상각액이라는 표현이 마치 추가로 상각해야 할 금액으로 투자자들이 오해할 수 있다고 판단, 순수하게 추가로 상각해야 할 금액만 표시한 채 이를 "상각잔액"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제로인이 이같은 자료를 제공하면서 충분한 설명을 하지 않아 잘못 보도한 조선일보와 관련 투신사들에게 심심한 사과의 뜻을 전합니다. 그러나 공시 대상 펀드를 설정원금 100억원 이상으로 한정함에 따라 상당부분의 부실자산(7,696억원)과 기 상각금액(4,635억원)에 대한 펀드별 내역이 공개되지 않았다는 조선일보 보도의 골간은 전혀 이상이 없음을 알려 드립니다. 특히 100억원 미만 펀드의 전체 자산규모가 수익증권 총자산의 10%전후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 펀드들의 손실이 상대적으로 클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100억원 미만 소형 펀드들의 자산내역도 공개돼 고객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줘야 할 것입니다. 참고로 7월1일 현재 100억원 미만 주식형 및 채권형 수익증권 펀드는 12조8천48억원(대우채 관련 펀드 제외 7조7천6백56억원조원)으로 전체자산의 12.62%(7.49%)입니다. 또한 지난 6월 마지막 주에 100억원 미만 펀드들 중 주간 수익률이 연 5.2%이하인 펀드 수는 1,703개(64.41%)였고 이중 손실을 기록한 펀드는 248개(9.38%)였습니다. 이에 반해 100억원 이상 펀드 중 연환산 수익률 5.2%이하 펀드 수는 78개(10.66%)였고 이 가운데 손실펀드는 19개(2.60%)에 불과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