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 Best 운용상 수상자 어떻게 정했나..

`99 서울경제-제로인 Best운용상은 99년 한해의 자산운용성과를 평가해 상을 주는 것이다. 수상대상 선정은 운용사 독자적으로 운용하고 있는 펀드로서 99년 중 실현한 수익률만을 사용하되 투신업계의 현실을 반영해 일부 대상펀드를 조정했다. 운용사의 경우 크게 주식형 수익증권과 주식형 뮤추얼펀드로 양분했다. 이는 대종을 이루는 펀드유형이 추가형과 단위형으로 서로 다른데다 뮤추얼의 경우 아직은 대부분 주식투자비율이 높은 성장형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이다. 순위는 99년 존재했던 전 펀드의 실현수익률을 금액 가중한 평균수익률로 정했다. 다만 외수펀드, 해외투자펀드, 자사주펀드, 자펀드는 수익률합산에서 제외했다. 특히 형식상 직접 운용하는 펀드지만 실제로는 외부에서 운용하는 것으로 밝혀진 소위 OEM펀드의 수익률도 운용사 수익률로 인정하지 않았다. 수익률의 경우 원칙적으로 각 펀드의 주식편입 가능비율을 고려한 벤치마크 초과수익률을 사용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 펀드 공시체계가 이를 허용치 않고 있어 단순실현수익률을 기준으로 하게 됐다. 현재 제로인이 조사중인 펀드 상품정보 DB가 완성되면 Best운용상 선정기준을 벤치마크 초과수익률로 변경할 예정이다. 또 수익증권은 운용사별 자산규모가 큰 격차를 보이고 있어 둘로 구분했다. 운용기간중 평균순자산총액이 업계전체의 3%이상인 운용사 그룹에서 두 곳, 3%미만 그룹에서 한 곳을 수상회사로 선정했다. Best 펀드는 외수펀드, 자사주펀드, 해외투자펀드, 모펀드, 원금손실 펀드를 제외하고 99년중 180일 이상 운용된 펀드로서 평가기준일 현재 100억원 이상인 것 중에서 정했다. 1년이 아니라 180일 이상 운용된 펀드 중에서 고른 이유는 현실여건상 운용기간이 1년을 넘는 펀드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펀드의 순위는 펀드유형과 관계없이 운용기간 중 실현한 누적수익률(성과보수 차감후 NAV기준)에서 같은 기간동안 종합주가지수 등락률을 뺀 지수초과 수익률로 결정했다. 운용기간이 서로 다른 경우라도 동등한 조건아래서 비교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이또한 펀드별 주식투자 가능비율에 따라 별도의 벤치마크를 정해야 하나 현실여건 때문에 일률적 잣대를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주식형 수익증권 2개, 주식형 뮤추얼펀드 1개를 수상대상으로 정했는데 이 또한 전체 펀드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한 것이다. 이외에 덧붙이고 싶은 것은 99년 중 높은 수익을 내고도 투자원금 손실 상태라는 이유로 수상대상에서 제외된 펀드가 있다는 사실이다. 이 상은 펀드매니저에게 주는 것이 아니라 펀드에게 주는 것이다. 따라서 대상기간동안 높은 수익률을 올렸지만 아직 원금손실의 불명예를 안고 있는 펀드에게 상을 줄 수 없었기에 수상대상에서 제외했던 것이다. 거듭 강조하지만 Best 펀드 상은 운용자가 아닌 펀드에게 주는 상이다. 따라서 운용사 평균수익률 합산에서 제외했던 OEM펀드라도 Best펀드 상 수상대상에 포함시켰다. <최상길 제로인 펀드평가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