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인 펀드투자대회, 베어마켓 ∙ 레버리지인덱스에 37% 이상 투자

KG제로인 펀드투자대회, 베어마켓 ∙ 레버리지인덱스에 37% 이상 투자

2012년 1월부터 시작된 제6회 제로인 펀드투자대회가 종료됐다.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부각된 유럽의 재정위기 속에서도 최우수상 수상자의 수익률은 19%를 웃돌았다.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은 11일 2700여명의 투자자들이 참가한 '제6회 제로인 펀드투자대회'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최우수상 등 4명의 수상자들에 대한 시상식을 개최했다.

총 상금 1,260만원이 걸려있는 6회 대회는 단순실현수익률이 아닌 펀드가 부담한 위험까지 고려해 측정한 위험조정수익률을 통해 평가됐다. 가장 높은 성과를 거둔 최우수상 수상자 2명에게는  각각 3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고, 특별상 1등 수상자에게는 70만원, 이외 장기성과우수상 및 우수상 1등에게는 각각 5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왼쪽 뒷줄부터 김태관 KG제로인 본부장, 고석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부사장, 윤수영 키움자산운용 대표, 장인환 KTB자산운용 대표, 정찬형 한국투자자산운용 대표, 신중철 KG제로인 대표, 왼쪽 앞줄부터 최형태 회원, 신재혁 회원, 정동중 회원, 이승하 회원

대회 최우수상인 한국투자신탁운용상과 KTB자산운용상은 대회 기간 동안 각각 17.23%, 16.43%의 위험조정수익률을 올린 두명의 참가자에게 돌아갔다. 단순실현 수익률로는 각각 19.25%, 18.43% 다.

상반기 코스피지수가 1.55%, 미국 S&P 500 지수는 7.85%,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2.39%를 기록했던 것 을 감안하면 수상자들의 수익률은 크게 돋보였던 성과다. 특히 대회평균 수익률이 -0.15% 에 비해 상 위권 수상자들의 성과는 압도적인 결과였다.

이번 펀드투자대회에서 상위 10위권 내 참가자들의 지난달 말 기준 펀드 포트폴리오를 보면 베어마켓, 레버리지펀드 등의 비중이 전체비중의 37%를 넘었다. 베어마켓이 21%, 레버리지인덱스가 16% 를 기록했고 일반주식과 커머더티가 각각 7%, 6.3% 를 기록했다.

상위 10위권 참가자 포트폴리오 비중과 매수 상위펀드
유형 비중 펀드명 매수횟수
베어마켓 20.84% 한국투자엄브렐러리버스인덱스 전환 1(주식-파생)(A) 40
하이엄브렐러리버스인덱스전환[주식-파생] 25
한화프리엄브렐러BEAR인덱스전환 1[주가지수선물-파생] 22
기타인덱스 15.65% NH-CA1.5배레버리지인덱스 [주식-파생]Class A 34
하나UBS파워1.5배레버리지인덱스[주식-파생]종류A 25
일반주식 7.03% 마이트리플스타[주식]_ClassA 6
트러스톤칭기스칸 [주식]A클래스 5
채권 6.42% 신한BNPP퇴직연금 자 1[채권] 10
한국투자마스터중기 1(국공채)(C) 9
커머더티 6.30% 미래에셋로저스농산물지수특별자산(일반상품-파생)종류B 10
산은짐로저스애그리인덱스 1[채권-파생]A 6
러시아주식 5.80% 신한BNPP더드림러시아 자 1[주식](종류A) 9
JP모간러시아자(주식)A 5
중국주식 3.95% 삼성CHINA2.0본토 자 1[주식](A) 5
인도주식 3.20% 미래에셋인디아솔로몬 1(주식)종류A 6
그외 유형 30.81% KTB엑스퍼트자산배분형 [주혼]_A 12
블랙록월드에너지자(주식)(H)(A) 12
피델리티이머징마켓자(채권-재간접)(A) 10
AB미국그로스(주식-재간접)종류형A 9
미래에셋베트남 1[주혼] 9
KTB퇴직연금40 자[채혼] 8
미래에셋글로벌그레이트컨슈머자 1[주식]종류A 5


특히 펀드 투자 고수들의 포트폴리오에서 눈에 띄는 것은 상반기가 변동성 구간이었던 만큼 시장보다 높은 수익을 올리는 레버리지인덱스 펀드와 하락장에서 수익을 추구하는 베어마켓 펀드들을 적극적으로 편입했다는 점이다. 다만 이들 펀드에 장기로 투자하는 참가자들은 거의 없었으며, 대부분 단기 수익률 관리 차원에서 투자했다.
 
베어마켓 펀드 중 수익률이 코스피200지수와 역으로 움직이는 '한국투자엄브렐러리버스인덱스'가 대회 기간 동안 상위 10위권 참가자들이 40회나 매수해 매수횟수가 많은 펀드로 꼽혔다. 역시 베어마켓 펀드 중 하나인 '하이엄브렐러리버스인덱스전환’ 도 25회의 매수횟수를 기록했다.
 
기타인덱스 펀드인 'NH-CA1.5배레버리지인덱스' 펀드의 인기도 높았다. 대회기간 동안 매수회수가 34회로 1위에 올랐다. ‘하나UBS파워1.5배레버리지인덱스’ 또한 25번의 매수횟수를 기록하며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펀드들는 코스피200 지수의 1.5배를 추종하는 펀드로 상승장에서 시장대비 1.5배 높은 수익을 추구한다.
 
대회 상위권 참가자들의 베어마켓 펀드나 레버리지 펀드의 투자기간은 대부분 1달 내외로 짧았다. 이들 펀드에 장기 투자하기보다는 단기 변동성 헤지와 약세장 방어를 위해 베어마켓 펀드를 이용하고, 반등장에서는 레버리지 펀드에 투자해 적극적으로 수익률을 올리는 전략이 주로 사용됐다.
 
일반주식펀드 중에서는 '마이트리플스타'와 '트러스톤칭기스칸' 펀드가 상위권 수상자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를 끌며, 대회기간 동안 매수횟수 6회, 5회를 기록했다. 이들 펀드의 특징은 소수 종목에 집중 투자하거나 주식시장 국면변화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해 포트폴리오 밸런스와 리스크관리에 중점을 두는 펀드라는 점이다.
 
펀드 투자 고수들이 선호한 커머더티 펀드로는 '미래에셋로저스농산물지수특별자산' 펀드와 '산은짐로저스애그리인덱스’ 펀드가 꼽혔다.
 
또한 올 상반기에는 브릭스펀드 중 브라질펀드를 제외한 나머지 펀드들이 선호됐고 러시아주식펀드 중  ‘신한BNPP더드림러시아’ 펀드와 ‘JP모간러시아’ 펀드가 대회기간 동안 매수횟수 9회, 5회를 기록했다. 중국주식펀드 중 중국본토지수에 투자되는 펀드로 수익의 부침없이 안정적인 운용목표가 특징인 ‘삼성CHINA2.0본토’ 펀드 역시 상위 10위권 참가자들이 선호했던 펀드 중 하나였다.
 
시장상황에 따른 주식투자비중을 조절하는 ‘KTB엑스퍼트자산배분형’ 펀드와 에너지와 관련된 기업에 투자하는 ‘블랙록월드에너지’ 펀드에 투자하는 참가자들도 많았다. 변동성이 심한 장세에서 신흥국채권 펀드의 인기도 높았다. ‘피델리티이머징마켓’ 펀드도 상위권 참가자들이 많이 매수한 펀드 중 하나였다.
 
이 밖에 국내채권형펀드로는 '신한BNPP퇴직연금' 펀드의 참가자 매수횟수가 가장 많았고, ‘한국투자마스터중기’ 펀드도 참가자들이 선호하는 펀드에 이름을 올렸다.
 
제 6회 제로인 펀드투자대회의 최우수상 수상자 2명에게는 각각 3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으며, 특별상 1등 수상자 70만원 등 총 1260만원의 상금이 수상자에게 돌아갔다.
 
특별상 중 키움승부운용상은 13.29% 위험조정수익률을 기록한 참가자를 비롯해 7명이 받았고, 신한BNPP파리바운용상은 12.62% 위험조정수익률을 낸 참가자 등 5명이 수상하게 됐다.
 
단순실현수익률로만 평가한 우수상 수상자는 총 4명으로 각각 11.78%, 10.1%, 9.79%, 8.21% 수익률을 올렸다. 이 밖에 장기성과우수상에 4명, 행운상에 5명의 참가자가 선정됐다.
 
제로인 펀드투자대회는 국내 유일의 상설 모의 펀드투자대회로, 2009년 6월 1회 대회를 시작으로 현재 7회 대회가 진행중이다. 제로인 펀드투자대회는 펀드 매매 환경 및 절차가 실제 펀드 투자와 거의 유사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외 주식형펀드를 비롯해 채권형, 혼합형, 인버스형 등 실제 출시된 600여개 국내 대표 펀드에 가상자금 1억원을 모의투자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