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 저자 : 토드 부크홀츠
  • 역자 : 이승환
  • 출판사 : 김영사
  • 출판일 : 1994년 10월 1일
  • 페이지수 : 388
  • 정가 : 7,900원


책소개


이 책은 역사상 위대한 경제학자들의 일생과 그들의 아이디어들을 통해 현대 경제원리들을 명쾌하게 설명한다. 오늘날 우리들이 겪는 경제문제 역시 애덤 스미스 이래 그의 후예들이 겪어야 했던 문제들과 무관하지 않기에 그들의 말들은 설득력 있게 우리에게 다가온다. 그들의 이론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다룬 많은 여담들을 독자들은 재미있고도 유용하게 느꼈으면 한다.
모든 경제학도들이 수업 첫날 배우다시피 경제학은 자원의 희소성과 그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에 관한 것이다. 이 책 역시 부득이 영미(英美) 경제사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따라서 왈라스(L. Walras: 프랑스 경제학자, 로잔학파의 창시자), 멩거(C. Menger: 오스트리아의 경제학자, 한계효용이론 확립) 등의 경제학자들은 비교적 간결하게 다루어질 것이다. 나는 독자 여러분이 이들을 다른 서적들에서 더 깊이 탐구하고 싶어지도록 이 책을 통해 고무되기를 바랄 뿐이다. 베이컨(F. Bacon: 영국의 철학자, 정치가)의 말을 인용하자면, 이 책의 목표는 여러분에게 무엇을 장황하게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의 사고를 간단하고도 효과적으로 촉진시키는 데 있다.

저자소개


저자 : 토드 부크홀츠
Todd G. Buchholz, 캠브리지 대학교 하버드 법률대학원에서 학위를 취득한 경제학자이자 법률가. 백악관의 경제 담당 자문위원으로 일해 왔으며, 하버드 대학에서 경제학을 가르쳤는데, 그 시절 재학생들의 투표로 최우수 강의상을 받기도 했다. 부크홀츠는 주요 비즈니스 잡지의 고정 칼럼니스트, TV와 라디오의 경제 및 정책에 관한 해설자로 일반인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유쾌한 경제학」외 그의 저서「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는 수 개 국어로 번역, 출간되었고, 지금도 주요 대학에서 교재로 사용되고 있다. 그는 현재 국제적인 경제 컨설팅 회사인 G7 그룹의 대표 겸 수석경제학자로 있다.

역자 :
이승환
1968년 대구출생. 서울고 1년 수료후 캐나다에서 고등학교 졸업. Class Valedictorian.
미국 예일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보스턴 칼리지 법과 대학원 재학중.
예일대 재학시 David C. Deforest public Speaking Prize 수상.
 

미디어서평


재미있는 경제학
‘정보와 재미’가 비교적 쉽게 결합될 수 있는 것이라면 ‘지식과 재미’는 도무지 함께 하기 어려운 것 같다. 그러나 토드 부크홀츠의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이승환 옮김·김영사·1994)는 이런 일반론을 뒤집어 놓는 빼어난 책이다.

아담 스미스로부터 케인스를 거쳐 오늘날 통화주의자들에 이르기까지 경제사상을 일괄하는 이 책은, 읽으면서 내내 웃음을 멈추지 않게 하고, 읽고 나면 경제학을 조금은 알게 된 것 같은 뿌듯함을 선사해준다.

◇스미스부터 현대학자까지 망라
경제의 세계화가 삶의 기본이 된 지금, 그 이론적 기반을 정립한 스미스와 리카도의 경제학을 조금이라도 이해하고 싶다면 이 책은 아주 좋은 길잡이가 된다.

스미스의 위대한 저서 ‘국부론’은 그가 지루한 여행에서 시간을 때우기 위해 쓰기 시작한 책이었다. 리카도와 맬서스는 성격이나 그 주장하는 바가 극단적으로 반대였지만 평생 둘도 없는 친구였다.

20세기 전반기 최고의 경제학자인 케인tm는 자신의 재능을 과소평가한 나머지 ‘난 어쩌면 경제학에 소질이 있는지도 몰라’하고 친구에게 토로했다. 밀튼 프리드먼은 자나깨나 정부예산 축소를 주장했기에, 강의시간에 졸던 학생들은 프리드먼의 허를 찌르는 질문에 대해 ‘정부예산 축소’라고 대답하기만 하면 언제나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이처럼 소소한 위트가 장마다 가득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스미스 이래 경제학자들의 근본적인 문제이며 어쩌면 인류가 영원히 짊어지고 가야 할 짐, 즉 어떻게 한정된 자원으로 인간의 무한한 욕구를 보다 효율적으로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성찰의 무게가 가볍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위트 곁들여 경제궁금중 풀어줘
경제학 교수들도 설명하면서 자주 실수하고 만다는 리카도의 비교우위론은 ‘자유무역을 해야만 우리 모두가 다같이 잘 살 수 있다’는 주장을 지지해주는 이론적 기반이지만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그것도 부크홀츠의 입심에 의해 쉽고 재미있게 소화돼 버린다. 관료와 입법가들은 어째서 훌륭한 정책을 마다하고 종종 열악한 정책을 택하는가에 대한 우리의 궁금증도 그가 설명하는 공공선택학파의 이론으로 해소된다.

결국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피해자가 생기게 마련이고, 좋은 경제정책이란 피해자가 발생한다하더라도 사회 전체가 누리는 혜택을 증가시키는 정책이라는 그의 명쾌한 설명은, 모두가 서로 피해자임을 주장하면서 아귀다툼을 벌이고 있는 현재의 우리 모습을 되돌아보게 한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이렇게만 가르치고 쓸 수 있다면!”하는 바램을 가지게 됐다. 그런 재능을 활용하기에 상아탑은 너무 좁았는지 부크홀츠는 지금 대학을 떠나 있다.

내가 요즘 읽는 책(박지향) / 동아일보 / 20010224
 

목차


1. 곤경에 처한 경제학자들 - 경제학의 기원 / 우리는 경제학자들을 무시해 버려야 할까?
2. 애덤 스미스의 재림 - ... / 국부론 / 자유방임시장 경제는 어떻게 돌아가나? / ...
3. 맬서스: 인구폭발과 멸망의 예언자 - ... / 공포의 이론 / ... / 연기된 종말 / ...
4. 데이비드 리카도와 자유무역론 - ... / 보호무역론자들의 전쟁 / ... / 리카도와 맬서스의 대결 2
5. 존 스튜어트 밀의 격정적 일생 - 제레미 밴덤: 쾌락, 고통, 그리고 산수 / ... / 미래의 전망
6. 격분한 현자 카를 마르크스 - ... / 마르크스의 재고 / 마르크스는 현대 경제학에 어떤 공헌을 했나?
7. 앨프레드 마셜의 한계적 시야 - ... / 한계적 소비자 / 탄력적 경제 / 거시적 안목/ ...
8. 구제도학파와 신제도학파 - ... / 유한계급을 조롱하다 / ... / 갤브레이스와 광고의 유혹 / ...
9. 구원에 나선 풍류도락가 케인스 - 빅토리아 왕조풍으로부터의 탈출 / 전쟁과 (위험한)평화 / ...
10. 케인스 학파와 통화주의자들의 대결 - 돈이란 무엇인가? / ... / 밀턴 프리드먼의 반격 / ...
11. 공공선택학파: 정치는 곧 비즈니스 - ... / 규제받는 자들은 규제하는 자들을 어떻게 이용하는가? / ...
12. 합리적 기대가 지배하는 기상천외의 세상 - 주식중개인들에게 화살을 / 루카스의 비판 / ...
13. 먹구름, 그리고 한 줄기 햇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