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는 심리게임이다

  • 저자 : 앙드레 코스톨라니 저/정진상
  • 출판사 : 미래의창
  • 출판일 : 2001년 11월
  • 정가 : 9,500원

 


책소개


90퍼센트가 심리학으로 이루어진 증권시장

"증권시장에서 심리학의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고 나는 주장한다. 단기적 그리고 중기적으로 심리학은 증권시장의 90%를 결정한다." "주식투자에서 정보는 곧 파산이다."

이런 말을 하는 코스톨라니는 18세부터 증권 투자를 시작해서 70년이 넘도록 70개의 증권시장을 섭렵하며 살아온 유럽의 전설적인 투자자이다. 경제서의 대미편중 경향이 지나치게 강한 한국에서는 워랜 버펫이나 조지 소로스, 피터 린치에 비해 별로 알려지지 않았다가 그의 저서『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가 번역되면서 우리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 책에서 코스톨라니는 주식시장은 객관적인 정보와 방대한 수치에 의해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시장이 결코 아니며 '심리'라는 인간적인 요소에 지대한 영향을 받는다고 말한다. 그는 주식투자자를 크게 소신파와 부화뇌동파로 구분하고 소신파가 진짜 주식투자가로서 장기적으로 투자게임에서 승리한다고 조언한다. 이러한 소신파들은 승리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4가지 요소인 4G - Geld(돈), Gedanken(생각), Geduld(인내), Gluck(행운)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코스톨라니의 투자비법을 요약하자면 결국 현재의 주식시장이 어느 국면에 있는지 정확히 판단, 하강운동의 마지막 국면과 상승운동의 첫번째 국면에서 자신의 돈으로만 주식을 매수, 이후 인내심을 갖고서 Buy & Hold 전략을 구사하라는 것.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주식시장으로 몰려들어 너도나도 주식을 사려고 아우성 칠 때는 주식을 팔고 주식시장에서 손을 떼는 Sell & Wait 전략을 이용하라는 것이다.

이 책은 언제 매수하고 매도하라, 수치가 이러이러할 때는 어떻게 하라는 식의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마치 소설을 읽는 것 같이 재미있는 스토리로 '심리'를 다스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저자소개


저자 : 앙드레 코스톨라니

1906년 헝가리 태생. 18세에 파리로 건너와 증권계에 입문하였다. 뛰어난 판단력과 소신으로 일찍이 큰돈을 번 코스톨라니는 70년이 넘는 세월을 순종 투자자라는 자유 직업가로서 투자라는 '지적 모험'을 즐겼으며 10여 권이 넘는 투자관련서를 저술하였다. 투자라는 천직과 함께 예술가적 자질을 타고난 그는 유려하고 재치 있는 문장으로 어려운 투자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쓰는 명 칼럼니스트로 명성을 날리기도 했다. 수많은 강연과 글을 통해 그가 투자자들에게 하는 충고는 다음 한 가지로 요약된다. "생각하는 투자자가 되십시오." 노년에 더욱 왕성한 활동을 했던 코스톨라니는 마지막으로 자신의 투자인생을 총정리한 책을 남기고 1999년 9월 14일 파리에서 영면하였다. 사후에 출간된 최후의 역작인 『Die Kunst uber Geld nachzudenken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은 출간 즉시 독일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였으며 최장기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라 있다.


역자 : 정진상

독일 함부르크대학교 경제학 석사 및 박사. 현재 선문대학교 국제경제학과 교수이며 한독경상학회 총무이사와 한독경제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한국의 지역경제발전』 『동북아 경제론』『경제학 원론』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경제학자들의 사상』이 있다.
 

책 속으로..


시세 = 돈+심리

내 견해로는 다음의 두 가지 기본요소들이 증권시장의 시세를 결정짓는다. 그 나머지 요소들은 결국 이 두 가지 요소에 포함된다.

1. 통화량과 신주 발행
2. 심리적 요소낙관주의 또는 비관주의 등), 즉 미래에 대한 예측

모든 사건들, 모든 정치적·경제적·금융적 수단들이 의미가 있는 없든, 결국 그것들은 이 두 가지 사실에 접하게 된다. 나는 이 이론을 이미 오래 전에 다음과 같이 하나의 수학 공식으로 나타냈었다. 이것은 증권시장의 시세를 결정하는 기본원칙이다. 여기서 '돈'이라는 요소를 나는 증권시장의 뜻대로 움직일 수 있는 돈으로 이해했다. 만약 돈이 꾸준히 채권(또는 배상채권)의 높은 이자율에 투자되면, 그리고 만약 은행이 정기예금에 대해 높은 이자를 지불하게 되면 주식을 살 수 있는 돈은 아주 조금밖에 남지 않게 된다. 간단히 말하면, '돈'이라는 요소는 장기적 금리에 달려 있다.

이와는 달리 '심리'라는 요소는 자세히 들여다보면 수많은 여러 부차적인 요소들의 산물이다. 만약 어느 한 회사의 이익과 배당금이 줄어들고 세금이 올랐다고 가정한다면, 그 회사의 주식을 매수하는 데 매우 소극적이 될 것이다. 그러나 만약 대중이 미래를 낙관적으로 평가한다면 그러한 악재 속에서도 매수를 하게 된다. 왜냐하면 그 악재들은 단기적으로만 영향을 끼치고 말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심리적인 요소는 이러한 경우 악재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으로 머무른다.

이는 극적인 정치적·사회적 사건의 경우에서도 확인된다. 가끔은 한 회사의 파업에도 불구하고 그 회사의 주가가 하락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왜냐하면 대중이 파업을 위험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지구촌에서 일어나는 전쟁이나 평화가 증권시장의 시세를 결정하는 절대적인 요소가 아니라, 이에 대한 대중의 심리적 반응이 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 pp.76-78
 

목차

 
첫 번째 강의 - 90퍼센트가 심리학으로 이루어진 증권시장

두 번째 강의 - 돈의 매력
현금을 가져라
'국가의 적' 코스톨라니
돈과 이자에 대해선 더 이상 말하지 말라
채무자와 거지

세 번째 강의 - 무지한 대중
일상생활의 논리와는 다른 증권시장의 논리
시세가 상승하면 사람들은 몰려오고 시세가 하락하면 사람들은 떠난다

네 번째 강의 - 공황 : 대중심리의 한 예
고르바초프의 시세상승
컴퓨터가 투자를 할 수 있을까

다섯 번째 강의 - 예언자, 교수 그리고 도사로 자칭하는 사람들에 대하여
잘못 붙여진 이름: 벤처회사의 정크 본드
사람들은 도사를 믿지 않으며 무슨 말을 하든 상관하지 않는다

여섯 번째 강의 - 증권시장과 그 나머지 세계
투자가 오고 나서 음악이 온다
정치화된 증권시장
빨간 자전거
주식투자가 '장안의 화젯거리'일 때

일곱 번째 강의 - 나의 증권시장 동물원
곰과 황소
아주 특이한 부류 : 투자자

여덟 번째 강의 -기업가, 고객 그리고 다른 슬라브인들
대기업과 나
대 실업가들의 이야기
고객은 바로 적이다

아홉 번째 강의 - 작은 증권시장 심리학 : 미신, 우상숭배 그리고 도박벽
증권시장과 룰렛 - 그들 모두 게임가
사람은 벌기도 하고 잃기도 한다
증권시장 중독자

열 번째 강의 - 미련한 사람들의 가치
너무 약삭빠른 사람들
박식한 바보들도 있다
IOS와 나 - 인간의 어리석은 역사로부터

열한 번째 강의 - 어떠한 증권시장도 똑같지 않다

마지막 대화 - 나의 세 가지 경력
내가 물려받은 유대인 기질
나비 넥타이와 외알 안경
사람은 꼭 부자일 필요는 없다 - 그보다는 자유로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