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인쇼크에 동양사태까지..침체 길어지는 ELS

- 발행대금 38조원..작년보다 20% 감소
- 삼성엔지·GS건설 어닝쇼크에 종목형 ELS 급감
- 해외지수형 발행 급증.."편중..대규모 녹인사태 우려"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주가연계증권(ELS)시장의 침체가 길어지고 있다. 동양증권 사태와 삼성엔지니어링 및 GS건설의 어닝쇼크로 시작된 투자자의 외면이 장기화되고 있는 것. 그나마 발행된 ELS 마저 해외지수형으로 대거 쏠리며 불균형 현상을 키웠다.

11일 예탁결제원 증권포탈서비스 세이브로에 따르면 올 1월부터 지난 10일까지 발행된 ELS의 총 발행대금은 38조1929억원으로 2012년 47조5357억원보다 약 19.7% 감소했다.

침체의 주범은 ‘국내종목형ELS’다. 지난해 2조6378억원 규모로 발행된 국내종목형 ELS는 올해 1조3038억원으로 반토막났다. 1분기 국내종목형 ELS의 기초자산으로 활용되던 삼성엔지니어링(028050)과 GS건설(006360)이 어닝쇼크를 기록하자 주가 역시 최고가 대비 60%대 급락했다.

이에 일부 ELS가 녹인(Knock In·원금손실 발생)구간으로 진입하며 손실을 입혔다. 지난해 5월 삼성엔지니어링과 한진해운을 기초자산으로 발행됐던 KDB대우증권의 7466회 ELS 등 30여 종의 ELS가 당시 녹인구간으로 진입했다. 이에 국내종목형 ELS 발행도 위축돼 3월 2021억원에서 5월 512억원으로 줄어들었다. 20%대 수익률을 제시해도 원금손실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진 것이다.

한 강남권 PB는 “위험을 감수하고 높은 수익률을 쫓기보다 안정적인 수익원을 원하는 성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종목형 ELS를 원하는 투자자에게는 종목 직접투자를 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하반기에는 동양증권 사태가 터지며 ELS에 대한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공모 ELS 발행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동양증권이 움츠리자 ELS 시장도 위축됐다. 또 투자자 역시 ELS 등 파생상품보다 예금과 은행상품과 같이 보수적인 상품으로 관심을 돌렸다.

해외지수형 ELS는 발행규모가 지난해 10조179억원에서 올해 11조5275억원 수준으로 증가했지만 내실은 없었다.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증시가 살아나자 이를 활용한 지수들이 증가했다. 또 6월 1만9000대로 떨어졌던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가 미국 경기회복과 중국의 규제 리스크 완화로 하반기 2만3000선까지 오르자 조기상환이 급증한 점도 힘을 보탰다.

그러나 여전히 해외지수형 ELS의 기초자산은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 유로스톡스 등에 국한돼 있다. 혼합형 ELS 역시 이 3 가지 해외지수에 코스피200을 섞는 정도라 발행 쏠림 현상이 심하다는 평가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현재 ELS시장은 지수형에 대한 쏠림이 너무 큰 상황이라 시장 전체가 찌그러진 인상을 주고 있다”며 “특정 지수 위주의 시장으로 인해 대규모 녹인현상도 우려되는 만큼, 다양한 지수를 통한 상품개발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2013년 월간 유형별 ELS 발행 비중 현황 (출처 : 예탁결제원 증권포탈서비스 세이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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