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시장 "연초 출발이 만만치 않네"

- 올들어 236개 종목 발행..포화된 시장에 성장 둔화
- 새로운 상품도 마땅치 않아..해외종목형 주목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2014년 주가연계증권(ELS)시장은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몸집이 커질 만큼 커진데다 새로운 기초지수가 나오지 않아 벽에 부딪힐 것이라는 설명이다.

13일 예탁결제원 증권포탈서비스 세이브로에 따르면 올 들어 총 236개 종목의 ELS가 발행됐다. 발행금액은 7731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492개 종목, 8082억원보다 줄어들었다.

ELS 발행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소폭 둔화됐다. 지난해 하반기 ELS 발행은 7179개 종목, 15조8803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상반기 9021종목, 24조2514억원보다 감소한 수치다. 2012년 하반기 8214종목, 20조3943억원에도 밑도는 성적이다.

먼저 ELS 시장 자체가 이미 포화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위기 이후 중위험·중수익형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요구가 커지며 연간 40조원 규모로 성장한 만큼, 추가적인 성장은 힘들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ELS를 발행할 수 있는 증권사도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상황. ELS 등 장외파생상품 인가 면허를 보유한 증권사는 총 25곳이다. 현재 맥쿼리증권과 메리츠증권, SC증권, 동양증권을 제외한 21곳이 ELS를 발행하고 있다. 동양증권이 지난해 9월 이후 ELS 발행에 손을 뗀 것을 감안할 때, 신규진출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포화된 시장을 돌파할 새로운 상품도 마땅치 않다. 국내 증시가 박스권에 갇히며 코스피(KOSPI)200이 약해지자 이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발행이 주춤한 상황이다. 또 기초자산으로 주로 활용되던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의 발행액이 8조원을 넘긴 가운데,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이나 유로스톡스(Eurostoxx)50 외 새로운 기초자산이 등장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게다가 국내종목형 ELS 발행은 올해도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상반기 삼성엔지니어링(028050)과 롯데케미칼(011170), GS건설(006360) 등이 어닝쇼크를 기록하자 주가 역시 하락하며 녹인(Knock In·원금손실구간) 공포가 살아난 바 있다. 이에 국내종목형 ELS의 발행은 급감했다. 현재도 대형주들의 4분기 실적 우려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종목 ELS 선택은 제한될 것이라는 평이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종목형 ELS에 대한 투자심리가 아직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 지수형 중심의 모집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해외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가 구원투수로 등장할 가능성도 보인다. 지난해 하반기 BMW, 폭스바겐, 페이스북, 구글, 애플 등을 기초자산으로 한 ELS가 등장한 만큼 더욱 다양한 해외종목 ELS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ELS 시장이 직접 성장세를 보이기보다 퇴직연금, 구조화투자, 신탁 등에서 다양하게 활용되는 만큼, 현재 수준을 개선하는 정도의 완만한 성장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LS의 발행액과 발행종목 개수 추이 (출처:예탁결제원, 단위 : 억원,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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