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DLS에 투자해 여름 휴가비 마련할까

- WTI, 7~8월 드라이빙시즌에 가격 상승
- 유가 박스권 머물며 녹인구간 진입 가능성 낮은 점도 주목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겨울에 원유에 투자해서 여름 휴가비를 장만할 수 있을까. 원유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결합증권(DLS)에 투자해 6개월 뒤 조기상환을 노려볼 만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26일 KDB대우증권은 올 1월과 2월 WTI 가격을 기준으로 보면 6개월 후 가격이 10~30% 이상 하락할 확률은 17%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연초 가격에 대비해 6개월 후 가격이 오를 확률은 63%에 달했다. 7~8월이 휴가 시즌이라서 차량 이용이 늘고 원유 수요도 증가하기 때문이다.

30% 이상 급등할 확률도 22%에 달했다.

반면 연초가 아닌 3월에서 12월을 기준으로 WTI 가격의 등락을 봤을 때, 6개월 이후 하락할 확률은 25%로 다소 높아졌다. 가격이 상승할 확률은 58%로 다소 낮아졌고 30% 이상 급등할 확률은 13%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현 시점에서 WTI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에 투자하는 것이 실패 확률이 낮다는 의견이다.

DLS는 보통 3년 만기에 6개월 단위로 조기상환이 돌아온다. 6개월 후 기초자산의 가격이 100% 이상이면 조기상환되며 연 7~9%의 수익률을 주는 상품이 대다수이다.

최근 유가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에 혹한이 몰아닥치며 난방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경기가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도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줬다.

그러나 가격이 추세적으로 오르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리비아의 원유 생산량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이란 역시 핵 협상을 타결하며 원유 수출을 재개하고 있다. 글로벌 IB들은 올 한해 원유가격이 배럴당 90 달러 선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기준가에서 40~50% 하락해 원금 손실이 발생하는 녹인구간(Knock IN) 진입 가능성이 낮아져 원금 손실에 대한 불안도 덜 수 있다.

물론 원유의 특성상 지리적 특성에는 주의해야 한다. 정치적으로 불안한 중동 등지인 만큼, OPEC(석유수출국기구)에서 공급 조절에 실패하며 가격이 급락할 가능성도 있다. 뿐만 아니라 미국 등 선진국의 경기 회복이 주춤할 경우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손재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DLS의 특성 상 하락 전망이 강한 금과 은보다 WTI를 기초자산으로 한 DLS가 매우 유리하다”며 “지금 WTI에 연계한 DLS 진입의 최적 타이밍”이라고 말했다.
WTI의 가격 등락 비교 (출처:KDB대우증권 리서치센터, 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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