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위험 대표주자 ELS에 드리워진 그림자

- ELS 발행 감소..종목형 ELS 녹인 가능성 부각
- 재투자 선순환 위축 가능성 속 "지수형은 괜찮다" 판단도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대표적인 중위험 중수익상품인 주가연계증권(ELS)의 발행이 줄어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종목형 ELS에 대한 불안감이 ELS 시장 전체에 작용하고 있다고 판단한다.

16일 예탁결제원 증권포탈서비스 세이브로에 따르면 이달들어 ELS의 발행액(공·사모 포함)은 1조7111억원, 발행 종목수는 671건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6조6258억원(종목수 1638건)과 비교했을 때 가파르게 줄어들고 있는 모양새다.

아직 이달이 절반 밖에 지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해도 4분의 1수준다. 지난 달 4조7244억원(종목수 1578건)과 비교해도 40%에도 못 미친다.

증권업계는 이달 초 일부 종목형 ELS의 녹인(Knock In·원금손실) 구간 접근 이슈가 떠오르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평가한다.

이달 초 삼성증권(01636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종목형 ELS 문제가 화두로 떠오른 바 있다.삼성증권의 2011년 초 주가는 8만원 선이었지만 현재는 4만원으로 하락했다. 녹인 구간이 기준가 대비 55~65%인 점을 감안하면 이미 진입한 셈이다. 이에 헤지물량이 출회하며 삼성증권의 주가는 약세를 보였고 POSCO(005490), GS(078930)를 비롯해 일부 종목형 ELS에 대한 공포가 부각됐다.

강남권의 한 PB는 “아무래도 좋지 않은 뉴스에 노출되면 유망한 상품이어도 투자심리가 저해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일부 고객들이 지수형 ELS여도 ELS라는 이유로 주저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ELS 발행의 감소가 이어질 수 있다는 것. 지난 2011년 상반기 원금비보장형 국내 종목형 ELS의 1조8420억원 발행됐다. 증권업계는 이중 약 60%만 조기상환됐고 7000억원 가량 올해 만기 상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 “2011년 발행된 종목형 ELS의 경우, 원금 손실 가능성에 노출된 비중이 높아 만기 손실 상환된다면 원활한 재투자가 어려워 질 수 있다”며 “증권, 건설, 조선, 정유·화학업종 중 일부 ELS는 원금 손실 구간까지 하락했거나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려가 과도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종목형 ELS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지만 일부 종목에 한정된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또 최근 발행되는 ELS의 경우, 종목형 대신 지수형이 대다수라 투자심리에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평가다.

또 종목형 ELS와 달리 지수형 ELS의 경우, 아직 코스피가 박스권 하단부에 위치하고 있어 투자할 만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하철규 우리투자증권 상품지원부 차장은 “지수형 상품의 경우, 코스피가 1900대 초반이거나 HCSEI가 1만대 이하이면 매수 타이밍”이라며 “보통 6개월 최초가 95%이상이면 조기상환되는데 지금 지수대라면 95% 이하 구간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 ”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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