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도 유럽으로 눈돌린다

- 유로스톡스, 5월 326종 ELS 기초자산으로 활용..20% 차지
- "특정지수 편중 위험..상환주기나 조건 완화로 다양성 구비"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이달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정책 기대에 전세계 투자자의 눈이 유럽으로 쏠리고 있다. 그런데 주가연계증권(ELS) 역시 유럽으로 향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4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포탈서비스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달 1561종의 ELS가 발행됐다. 금액은 4조2153억원. 올들어 계속 4조원대의 발행액을 선보이며 지난해 월평균 발행액(3조8074억원)을 지속적으로 넘기고 있다.

발행된 ELS 대다수를 차지하는 것은 단연 해외지수형 상품이다.

이미 지난 4월에는 해외지수형 ELS가 전체ELS 발행액 중 70%에 육박하는 3조7000억원대 발행되며 2009년 6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상반기부터 이달까지 이어진 국내 종목형 ELS의 대규모 녹인(Knock In·원금손실구간) 진입 사태도 지수형, 특히 변동성이 비교적 큰 해외지수형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특히 해외 지수형 ELS 중에서도 유로스톡스(Eurostoxx)50이 기초자산의 주를 이룬다.

유로스톡스50(Eurostoxx5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는 지난달 326종 발행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1월 155종의 ELS에 기초자산으로 활용됐던 유로스톡스는 2월(195종)으로 증가하더니 3월(274종)과 4월(310종)에도 꾸준히 몸을 불렸다.

반면 같은 선진국 인덱스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제자리 걸음이다. S&P50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는 3월(104종)과 4월(100종)으로 조금씩 줄어들더니 지난달 87종 발행되는데 그쳤다. 미국 증시의 고점 논란과 연초 이후 전개되어 온 나스닥 조정 장세 등이 작용한 탓이다.

이에 해외지수형 쏠림현상, 특히 유로스톡스에 집중되는 모습이 과하다는 지적도 있다.

중국 경기에 대한 기대로 자동차, 정유, 화학 업종의 개별 종목으로 ELS를 발행했다 업종 대장주를 제외한 거의 모든 종목이 원금손실구간으로 진입한 것처럼 유로스톡스 지수가 급락할 경우 대규모 녹인사태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유동성으로 부양된 증시는 꺼질 수 밖에 없는데 그저 좋다고 관련 상품을 마구잡이로 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미국처럼 유동성을 펀더멘털로 연결시킬 수 있으면 좋겠지만 유럽의 정치 상황상 힘들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탈리아나 그리스 , 포르투갈 등 일부 국가에서 디폴트(채무불이행)상황이 날 경우 유로스톡스도 반토막 날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대비하기 위해 상환 조건 완화하며 투자자의 눈높이를 맞추려 한다. 상환 조건을 완화하거나 기간을 기존 6개월에서 4개월로 당기는 등 방식으로 안정성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상환주기가 다양화되고 안정성을 강화한 상품이 속속들이 출시되고 있다”며 “기초자산이 쏠려있다 해도 ELS 시장이 진화하는 것 자체를 폄하할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ELS 종목수 추이(출처:예탁결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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