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보다 금리..금리DLS는 성장 중

- 연초 이후 금리DLS 발행규모 3배 급증
- "런던 은 가격 산출 중단.. 금리 DLS로 몰릴 것"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금보다 금리다? 파생상품시장에서 금과 은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은 줄어들고 금리 상품이 증가하고 있다.

9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포탈사이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 5월 원화 파생결합증권(DLS) 305종과 외화 DLS 6종 등 총 311종이 발행됐다. 특히 이 중 11.9%에 해당하는 26종이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이었다.

지난해 이맘때만 해도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는 전무했지만 지난해 6월 첫 금리 DLS가 출시되기 시작하며 물꼬를 텄다.

올해 1월 8종이 출시된 데 이어 2월(12종), 3월(21종), 4월(19종) 등 증가세를 보이며 금리 인상에 베팅하는 상품이 등장하고 있는 상황. 월 초지만 6월에도 벌써 4종의 금리 DLS가 출시되고 있다.

반면 DLS 시장에서 전통의 강자 역할을 하던 상품들은 주춤한 모양새다. 보통 금과 은, 원유 등 상품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는 감소하고 있다. 올해 1월 60종이 발행된 상품 DLS는 3월 88종, 4월 92종으로 증가했지만 지난달 57종으로 줄었다.

금리 DLS 대부분은 기대수익률은 낮지만 원금이 보장되는 파생결합사채(DLB) 성격이 강하다. 그러다 보니 안정적인 측면에서 투자자의 눈길을 끌기 충분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달 증권사들이 발행한 DLS를 살펴보면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가 6.0% 이하일 경우, 3개월 만기에 연 2~3%의 수익을 주는 경우가 주를 이룬다. 최근 CD금리가 2.65%에 머물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조기상환 가능성이 높다. 위험성을 낮추고 시장 금리 플러스 알파 정도만 원하는 ‘중위험 중수익’ 트렌드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

반면 금과 은 가격은 지난해 급락하기 시작해 아직 투자심리가 저조한 상황.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이후 달러 강세가 시작되면 금에 대한 수요가 줄며 가격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게다가 런던귀금속시장협회(LBMA)를 통해 국제 은 기준가격을 결정하는 도이체방크(독일), HSBC은행(영국), 뱅크오브노바스코디아(캐나다)는 8월 15일부터 시세를 산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한 것도 악재다. 국제 은 기준가격이 사라질 가능성이 제기되며 증권사 20곳은 지난달 말부터 8월 14일까지 은 관련 DLS 판매를 중단키로 했다. 아직 폐지가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은 DLS에 대한 기피현상은 심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 대형증권사 상품팀 관계자는 “금이나 은 등 상품 DLS와 달리 금리 DLS의 고객을 살펴보면 개인투자자보다 기업이나 기관이 주를 이룬다”이라며 “은 DLS 판매가 중단된 상황에서 개인 고객들이 금리 DLS로 눈을 돌릴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DLS 발행현황 추이 (출처:예탁결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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