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아지는 변동성, 머리굴리는 ELS

- 코스피 200 변동성 10.86..'반토막'에 쿠폰수익률↓
- 기초자산 늘리며 쿠폰 확보 나서..3개 이상 기초자산 급증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가 박스권을 헤매자 변동성 역시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변동성을 활용하는 주가연계증권(ELS) 등 파생상품시장은 상품 구조를 다양화하며 생존에 나서고 있다.

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200 변동성지수(V-KOSPI 200)는 10.86으로 전거래일보다 0.82% 하락했다. 10 미만으로 내려온 지난달 중순보다는 소폭 올라간 상황이지만 지난 10년간 변동성 지수가 20 중반대를 기록했던 점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반토막’난 셈이다.

V-KOSPI 200지수는 코스피 200 옵션시장에서 거래가 활발한 8개 종목의 내재 변동성을 산출한다. 앞으로 30일 뒤 코스피 200 지수가 어떻게 움직일지 가늠하는 잣대인 셈. 그런데 2011년 이후부터 박스권 장세가 계속되는데다 거래대금과 거래량이 줄어들자 투자자의 기대도 위축된 것이다.

변동성 지수가 바닥을 기자 변동성을 이용해 수익을 얻는 ELS시장은 상품 구조를 복잡하게 변형하며 수익률을 얻으려 하고 있다.

과거 ELS는 코스피 200 지수만으로 구성되거나, 코스피 200과 함께 홍콩H지수(HSCEI)를 합친 것이 대다수였다. 그러나 코스피200의 변동성이 줄어들다보니 HSCEI는 물론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유로스톡스(Eurostoxx)50 등을 합산하며 쿠폰 수익률을 높이려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

대형증권사에서 ELS 상품 개발을 담당하는 한 관계자는 “현재 2개 기초자산으로는 쿠폰 수익률이 낮아질 수 밖에 없다”며 “안정성이야 있겠지만 수익률이 어느 정도는 나와야 고객이 몰리는 만큼, 새로운 상품 구조를 짜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5월 코스피200을 포함해 기초자산 3개로 구성된 ELS는 총 207종. 4월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전체 시장에서의 비중은 26.9%로 역대 최대치다. 이달에도 25일까지 171종의 ELS가 3개 이상의 지수로 구성돼 있다.

코스피200지수 등 3가지 기초자산으로 만든 ELS의 발행건수 추이(출처:예탁결제원)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기초자산 변동성이 낮아지면서 효율적인 기초자산 2개의 조합을 만들기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변동성이 낮아진 상황에서 기초자산의 종류를 늘려 ELS의 쿠폰 수익률을 보장받으려는 노력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기초지수가 다양해지며 상품 구조가 복잡해진다는 문제점도 지적된다. 또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증시가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 기초자산이 모두 원금손실 구간(Knock In) 구간으로 접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변동성이 역사적으로 낮은 상황이라 추가적으로 내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내년 1분기 금리 인상을 점치는 의견들도 있어 코스피 200의 변동성이 확대되며 쿠폰 수익률도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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