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 중위험 중수익 시장 최강자로 뜨나

- "상환이 신규발행으로 선순환..상품 및 전략 다양화"
- 헤지 못하는 중소형 증권사 제살 깎아먹기 발행 우려도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중위험 중수익 펀드마저 죽을 쑤는 상황에서 주가연계증권(ELS)의 돌풍이 거세다. ‘파생상품’에 붙었던 주홍글씨마저 사라지며 대중화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1일 예탁결제원 증권포탈사이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ELS는 총 4조1744억원 어치 발행됐다. 발행건수도 1561건에 이른다.

올해 들어 ELS 시장은 매달 4조원 이상 발행되며 ‘돈 되는’ 중수익 중위험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퇴직연금 상품이 대거로 몰리며 6조원 이상이 유입됐던 12월을 제외하면, 지난해 월 평균 발행액은 3조5572억원. 그러나 올해는 월 평균 4조4652억원이 발행되고 있다.

물론 중위험 중수익상품이 각광을 받은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저금리 시대에 위험 회피 현상까지 강하게 일어나며 증권사들은 각종 중위험 중위험 상품을 내놓았다. 그러나 지난해 부각됐던 롱숏펀드는 연초 자금 유입이 미미하다 5~6월에는 2905억원이 빠져나가며 체면을 구겼다. 가치주 펀드 역시 수익률이 고점을 찍으며 환매 행렬에 시달리고 있다. 반면 ELS는 독야청청이다.

ELS의 인기는 세계 증시의 강세 속에 나타났다.

보통 ELS에서 상환된 자금은 새로 발행된 ELS로 유입되는 경우가 많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들이 유동성을 계속 공급하자 코스피는 물론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유로스톡스(Eurostoxx)50 모두 상승했다. 이에 지수형 ELS가 전체 ELS의 90%인 상황. 조기 상환 금액이 증가하자 발행 수요 역시 증가하며 ELS 시장이 넓어졌다는 평가다.

증권사들이 다양한 ELS 발행에 발벗고 나선 점도 인기를 강화했다.

박스권 장세를 노려 롱숏전략과 ELS를 결합한 롱숏ELS나 부동산 임대수익을 약정 수익률의 담보자산으로 활용하는 상품도 등장했다. 보통 6개월 단위 조기상환 상품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상환 주기가 점점 짧아지는 스텝다운형 상품도 출시됐다.

또 월지급식 상품 등 중위험 중수익 ELS 뿐만 아니라 고수익을 제시하는 ELS도 많다.

대형증권사의 강남권 PB는 “ELS가 상환 후 재투자로 이어진다는 점을 노려 고객을 유인하기 위한 고금리 단기 ELS도 사모형태로 많이 출시되고 있다”며 “종목을 이용한 ELS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기초자산이 일부 코스피200이나 HSCEI 등 일부 지수로 몰려있어 세계 경기가 휘청대면 대거 녹인(원금손실·Knock In)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은 고민거리다.

또 ELS 시장에 진출하는 일부 증권사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중소형 증권사 대다수가 제 힘으로 기초자산의 주가를 방어하는 헤지를 하기 힘들어 외국계에 위탁한다”며 “헤지 비용을 내면서도 높은 수익률을 제시했다는 것은 그만큼 제살 깎아먹기를 감행한다는 것으로 풀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1년간 ELS의 발행금액과 발행건수(출처:예탁결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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