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시대에 신바람난 ELS

- 8월 ELS 6조원대 발행..조기상환도 원활
- "원금보장되는 ELB 위주로 신규 투자자 몰려"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어차피 1%대 적금 금리를 받느니 새로운 상품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거지요”

요즘 증권사 PB들이 콧노래를 부르고 있다. 그동안 주가연계증권(ELS)은 슈퍼 리치나 증권 상품에 해박한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만 통용됐다. 그러나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며 본격적인 저금리 시장이 전개되자 주부나 일반 직장인 등 예·적금을 선호하던 이들도 ELS 시장으로 모이고 있다.

14일 예탁결제원 증권포탈서비스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행된 공모형 ELS는 총 1991건. 금액은 6조4483억원에 이른다. 추석연휴가 끼며 투자 심리가 잠시 주춤한 이번달도 벌써 688종의 ELS가 2조5738억원 어치 발행됐다.

올 초만 해도 ELS 발행은 4조원 대에 그쳤지만 5월 무렵 이머징 증시가 강세를 타자 이야기는 달라졌다. ELS의 기초자산으로 주로 쓰이는 코스피 200과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이 오름세를 보이자 투자자들의 시선이 ELS로 모인 것.

증권업계는 한동안 ELS 인기가 계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LS의 투자자 대다수가 재투자에 나서는 경향이 강하다. 그런데 최근 ELS의 기초자산이 되는 HSCEI나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유로스톡스(Eurostoxx)50 등 지수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서 조기상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지난달 조기상환 금액은 4조9549억원으로 2008년 이후 최대 규모를 경신하기도 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ELS 돌풍 이면에는 조기상환의 활성화가 있다”며 “중국 증시 상승세에 힘입어 7월의 조기 상환 규모가 6월의 두배 이상 증가한 바 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저금리 시대가 고착화되는 점도 ELS 시장으로서는 호재다. 예금금리가 낮아지며 원금이 보장되는 ELS인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기 때문이다.

한 대형증권사 PB는 “연 1%대 금리를 바라볼 바에 원금 보장이 되면서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ELB로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며 “과거와 달리 30대 고객이나 주부들이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인기에 힘입어 ELS도 진화하고 있다. 이미 발 빠른 업체들은 ELS를 이용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ELS를 지수화한 펀드 ‘삼성ELS인덱스자HE-1[주식-파생]’ 펀드를 지난달 25일 출시했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출시 한 달도 되지 않은 만큼 설정 후 수익률은 0.08%로 미미하지만, 관심을 끌면서 142억원이 몰렸다.
올해 발행된 ELS의 종목과 금액 추이(출처:예탁결제원, 단위:종, 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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