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상승에 ELS잔액 5조 감소..유로스탁스 쏠림은 우려

- 3분의 2가 유로스탁스 기초자산으로 발행
- 금감원, 유로스탁스 쏠림 우려 표명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코스피200지수 등 기초자산이 상승하면서 주가연계증권(ELS)의 조기상환이 늘어났다. 이에 따라 올 1분기 ELS발행잔액은 1년전보다 5조원 가량 줄었다. 그러나 유로스탁스(Eurostoxx)5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발행이 늘어나 ‘유로스탁스 쏠림현상’이 우려되고 있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1분기 파생결합증권(ELS, DLS)은 전년동기보다 11조4000억원 가량 발행이 늘었으나 상환이 18조1000억원이나 급증해 발행잔액은 97조700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3조8000억원 가량 감소했다.

이중 ELS는 발행액이 19조9000억원으로 9조9000억원 늘어났다. 대부분 공모, 원금비보장형 상품이 많았다. 94% 가량이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했다. 발행이 늘어난 만큼 상환도 늘었다. 유로스탁스50지수, 홍콩H지수 등 주요지수 가격의 상승으로 ELS 상환액이 24조원으로 17조원이나 급증했다. 특히 조기상환 규모가 전체 상환액의 87%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ELS의 발행잔액은 발행보다 상환이 늘면서 전년동기보다 4조7000억원 감소한 64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ELS발행잔액 중 기초자산이 유로스탁스50인 경우가 3분의 2 수준인 40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그 뒤를 코스피200지수(28조원), H지수(24조6000억원)가 이었다.

ELS잔액의 상당부분이 유로스탁스50지수에 쏠려 있어 주가 하락시 시장 혼란이 예상된단 우려가 나온다. 금감원은 최근 민병현 금융투자담당 부원장보 주재로 업계 관계자들을 불러 파생결합증권이 유로스탁스50 등 특정지수로 쏠려 있다며 H지수 사례와 같은 대규모 투자자 손실 조건 발생 가능성이 있단 우려를 표명했다. 이에 따라 판매시기를 분산하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2015년 H지수의 폭락 사태로 ELS에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자 금융당국은 그해 11월부터 H지수가 기초자산인 ELS의 경우 전분기에 상환된 액수만큼 발행토록 제한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유로스탁스를 H지수처럼 발행제한을 할 가능성에 대해선 “H지수 쏠림 현상 우려가 나왔을 때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 발행잔액은 36~37조원 사이였다”며 “(유로스탁스50지수의 경우 이보다 규모가 더 크나) 유로스탁스 시장 규모가 H지수 대비 5~6배 가량 크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수형ELS의 경우 높은 수익률을 제시하기 위해 기초자산을 2개 또는 3개로 구성하는 경우가 77%로 많았다. 심지어 기초자산이 4개인 경우도 5.5%를 차지했다. 기초자산의 숫자가 많으면 수익률이 높아지지만 그 만큼 손실 위험도 커진단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DLS(파생결합사채인 ELB, DLB 포함) 발행잔액은 발행보다 상환이 덜 되면서 33조1000억원으로 9000억원 가량 늘어났다. 주로 사모, 원금비보장형으로 발행되며 CD금리 등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비중이 43% 수준에 달했다.

한편 증권사는 파생결합증권 발행 및 헤지운용 등으로 1분기에 1427억원의 이익을 냈다. 전년동기 722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된 것이다. 3월말 파생결합증권 헤지자산 평가금액은 98조6000억원으로 이중 73% 가량이 채권으로 운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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