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한 글로벌 증시.."ELS 가입 적기 VS 지금은 위험"

- 글로벌 증시 하락…홍콩H지수 고점대비 31%↓
- "증시 변동성 너무 커 ELS 추천 안해" VS "지수 하락한 지금이 적기"

(출처=마켓포인트)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글로벌 무역분쟁 여파로 전 세계 증시가 흔들리고 있다. 주가연계증권(ELS) 기초자산으로 주로 활용되는 홍콩 등의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ELS의 ‘녹인’(Knock-in·원금손실조건) 우려고 커지고 있다. 한편에선 기초자산 가격이 하락한 상황인 만큼 지금이야말로 ELS의 수익 달성 가능성이 높아진 때라고 분석하고 있다.

◇글로벌 증시 일제히 하락…“지수 하락 끝났다고 보기 어려워”

올해 상반기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의 발행액은 크게 증가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홍콩H지수)를 기초 자산으로 하는 ELS는 전년 하반기 대비 304.3% 증가하면서 34조2021억원이 발행됐다. 같은 시기 유로스탁스(EURO STOXX)50 지수를 기초 자산으로 하는 ELS가 37조8089억원 발행돼 전년 하반기 대비 각각 30.4% 증가세를 보였다. 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닛케이(NIKKEI) 225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발행도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증시는 하락 추세다. 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SCEI·H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59% 하락한 10653.35를 기록했다. 지난 1월 말 고점(13962.53)과 비교하면 31% 가량 지수가 하락했다. 유로스탁스(EURO STOXX)50도 최근 상승세를 타 현지시각 10일 3473.31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1월 말 고점(3687.22)과 비교하면 6.1% 가량 하락했다. 이외에 ELS 기초자산으로 주로 활용되는 코스피20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닛케이225 등도 연초 고점 대비 3~15% 가량 하락한 상태다. 글로벌 무역분쟁이 본격적으로 촉발되면서 전 세계 증시가 하락한 것이다.

증권가에선 ELS 녹인 또는 조기상환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직접 증권사 지점을 방문해 ELS에 대한 상담을 받아보니 현재 증시 변동성이 지나치게 크다며 ELS 투자를 추천하지 않았다. A증권사 직원은 “무역분쟁이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고 보는 사람들도 있는데 무역분쟁이 다른 나라까지 영향을 끼치는 최악의 경우 신용디폴트까지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선 반영돼 있었으니 끝났다고 보는 시각은 위험하다”며 “현 시점에서 ELS는 추천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증시 하락한 오히려 지금이 ELS 투자 적기”

반면 글로벌 지수 조정이 이뤄진 지금이 ELS 신규 투자의 적기란 평가도 나온다. 또 다른 증권사 지점에선 코스피 등 지수가 상당히 떨어져 있는 상태라며 지금이야말로 ELS에 투자할 때라고 추천했다. B증권사 직원은 “무역분쟁도 현재로선 더 커질 것 같지 않은 데다, 미국 금리가 올라도 우리나라 외환보유고 수준이 나쁘지 않기 때문에 지수가 갑작스레 하락할 일은 없을 것”이라며 “급격히 하락한 홍콩H지수에 대한 우려가 많은 것도 사실이지만 최근 10년 간 5000~15000 사이에서 움직였던 것을 생각해보면 지금은 중간수준에서 지수가 머무르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증시 상황이 안정적인 상황은 아니지만 더 이상 지수가 하락할 위험이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김현준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녹인을 우려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근래 글로벌 지수 조정으로 ELS 조기 상환 베리어 및 녹인 베리어의 절대 레벨이 함께 낮아졌다”며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대형 악재만 아니라면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ELS의 손실 가능성은 현재로선 낮다”며 지금이 ELS 가입 적기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김 연구원은 “ELS에 투자할 경우 테일리스크(Tail risk ·발생 가능성은 낮지만 발생할 경우 자산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큰 위험 요인)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며 “조기상황 베리어나 녹인 베리어가 낮거나 리자드형 옵션을 포함하는 등 안전장치가 마련된 ELS를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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