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 4천억이 사라졌다`..못믿을 금감원 통계

- DLS 발행액도 예탁원이 7400억 많아
- 증권사 집계과정서 수치 누락 가능성

[이데일리 김정민 기자] 동일한 파상상품의 발행규모 집계를 두고 금융감독원과 한국예탁결제원이 엇갈리는 통계치를 내놔 빈축을 사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은 올해 1분기 ELS 총 발행규모는 8조8000억원, 같은 기간 중 상환액은 6조4000억원이라고 밝혔다.

각각 전년동기 대비 82.1%, 55.5%가 늘어난 수치다. 아울러 DLS는 1분기 중 2조1000억원이 발행되고 1조5000억원이 상환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두달 전 한국예탁결제원이 내놓은 집계수치는 금감원 통계와 차이가 크다.

지난 4월14일 예탁원은 올해 1분기 중 ELS가 9조201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0.2%가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금감원 집계치와 편차가 4000억원 이상 벌어진다.

예탁원이 집계한 DLS 발행액 또한 2조8498억원으로 7400억원이나 많다.

1분기 중 상환된 ELS는 6조7700억원, DLS는 2조163억원로, 이 역시 금감원 집계보다 각각 3700억원, 5163억원이 많다.

금감원 관계자는 "발행 직후 환매됐거나 발행이 취소된 금액이 빠진 때문"이라며 "상환액 또한 조기상환과 만기상환만 집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증권업계에서는 이같은 금감원의 설명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예탁원 관계자는 "발행을 했으면 환매시점에 관계없이 모두 발행액으로 잡는다"며 "발행이 취소됐다면 당연히 예탁원 집계에서도 빠지는 만큼 통계에서 편차가 나올수가 없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중도상환은 상환액 집계에서 뺀다는건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ELS, ELW, DLS 등 국내에서 발행되는 모든 파생결합증권은 발행과 동시에 예탁원에 예치된다.

증권업계에서는 각 증권사들이 금감원에서 보고하는 과정에서 일부 데이타가 누락된 때문으로 보고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한 증권사내에서도 발행을 맡는 부서가 여러 곳인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특히 금감원 보고를 맡는 부서와 발행 부서가 달라 집계하는 과정에서 일부 수치가 누락되는 경우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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