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돈 2천만원 생겼다면…"수익률 높은 사모ELS 어때?"

- 사모ELS시장, 20조원까지 성장
- 발행 빠르고 종목·구조 다양해 수익률↑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사모ELS로 굴려보시면 어떠세요? 공모로 설정되는 것보다 수익률도 낫고 조기상환도 훨씬 잘 돼서 요즘 많이들 하세요."

정기적금 만기가 돌아와 목돈 4000만원을 손에 쥔 주부 김모씨는 재투자를 위해 집 근처 증권사 지점을 찾았다가 이같은 제안을 받았다.

최근 사모로 발행하는 ELS(주가연계증권)에 대한 투자가 늘고 있다. 맞춤형 상품구조를 통해 수익률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9일 한국예탈결제원에 따르면 작년 한해 발행된 사모ELS는 모두 19조7304억원으로 전년보다 6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작년 전체 ELS 발행규모 35조원 중 절반 이상이 사모발행인 것.

사모ELS의 최소 투자금액이 2000만~3000만원으로 거액임에도 불구하고 점차 늘어나는 이유는 바로 수익률 때문이다.

짜여진 스케줄에 맞춰 발행에 들어가는 공모ELS와 달리 사모ELS는 바로 설정할 수 있다. 그만큼 기초자산의 기준가격을 정하는 시기와 발행 시기가 벌어지지 않아 주가흐름을 예측하기 쉽고 수익률을 더 높일 수 있다는 얘기다. 또 시장타이밍을 잘 잡는 만큼, 조기상환형 ELS의 경우 공모보다 사모가 훨씬 상환도 빠르게 이뤄진다.

기초자산 선택에 있어서 소수의 투자자 요구를 반영, 선택이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다. 대중적으로 이목을 끌지 않더라도 시장상황에 맞는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설정할 수 있다.

상품구조 역시 투자자의 요구에 맞게 수익률을 극대화하거나 하락시 방어력을 키우는 등 상품 성격을 달리할 수 있다.

사모ELS는 여타의 사모펀드처럼 49인 이하의 투자자를 모아 발행할 수 있다. 또 개인에 대해서도 증권 발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개인이 수억원 이상을 투자할 경우 단독으로 사모ELS를 발행할 수 있다.

변종기 우리투자증권 에쿼티 파생영업부장은 "랩어카운트의 열기가 보여준 것처럼 투자자들의 요구가 다양해지고 있다"면서 "이런 흐름과 함께 사모ELS를 찾는 투자자가 늘면서 시장규모가 커지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다만 ELS 특성상 기초자산 가격이 크게 하락할 경우 주식 직접투자와 비슷한 손실이 발생할 위험에 대해서는 주의가 필요하다. 또 직접투자나 펀드 등과 달리 손절매 등 방어수단도 없다.

변 부장은 "주가 변동에 따라 증권사가 약정한 쿠폰(이자)이 있어 주식 직접투자보다 주가 상승시 수익률이 높지만 반대로 기준가보다 하락할 경우 상환이 늦어지거나 원금손실이 생길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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