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수익 장담하더니..1%도 안되는 ELD `수두룩`

- 작년 만기도래 ELD 평균 수익률 5%..하반기는 1%대 그쳐
- 올해도 증시 등락폭 커 `복불복` 양상..가입시 주의해야

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3월 14일자 20면에 게재됐습니다.


[이데일리 이현정 기자] 시중은행들이 최고 20%의 수익도 가능하다면서 고객들을 유혹해 온 주가연계예금(ELD) 상품의 수익률이 실제로는 정기예금 수준에도 못미친 것으로 경우가 허다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작년 하반기 만기도래한 ELD 상품의 평균 수익률은 연 1%대에 그쳐 `저금리시대의 투자대안`이란 별칭이 무색할 정도였다.

13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해 만기 도래한 국민·신한·우리·하나·외환·기업 등 6개 주요 시중은행 388개 ELD 상품의 평균수익률은 연 5.0%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이들 시중은행들이 내놓은 특판예금 금리가 최고 연 7.0%에 달했고, 저축은행 일반 예금금리는 연 5.0% 수준이었다.
 
특히 국민·신한·외환·기업 등 4개 은행에서 작년 8~12월 만기도래한 ELD 상품 125개의 평균 수익률은 1.9%로 1년정기예금 금리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물가상승률이 3%대를 웃돌았음을 감안할 때 사실상 손해를 본 셈이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의 평균 수익률이 연 4.12%로 가장 낮았다. 지난해 총 84개 만기도래 상품 중 수익률 `0%`가 17개나 되는 등 수익률 연 1%미만 상품이 35%(30개)나 차지했다. 8월 이후 만기도래한 34개 상품의 평균 수익률도 연 1.57%로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낮았다. 연 10%이상의 고수익을 올린 경우는 4건에 그쳐 5%도 채 안됐다.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ELD 상품을 출시한 신한은행의 경우 만기도래한 131개 ELD 상품의 평균수익률이 연4.99%를 기록했다. 8월 이후 만기도래한 59개 상품의 평균 수익률은 1.7%에 그쳤다. 정기예금보다 못한 5%미만의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이 42.7%(56개)에 달했으며, 이중 1% 미만도 38개나 됐다.
 
기업은행과 외환은행도 작년 하반기 만기도래 상품의 평균 수익률이 각각 2.0%, 2.48%에 불과했으며, 10%를 넘는 고수익을 올린 상품은 단 한 건도 없었다.

그동안 시중은행들은 주가상승에 따라 정기예금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 ELD 상품을 저금리시대 투자대안으로 마케팅을 펼쳐왔다. 일부 시중은행들은 정기예금보다 최고 4~5배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 ELD 상품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기도 했다.

하나은행의 경우 김정태 하나은행장이 직접 ELD에 1억원을 투자하면서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김 행장은 2010년 ELD 두 상품에 각각 2000만원과 3000만원을 투자했는데 각 상품이 제시한 최저수익률인 연 5.82%와 연 6.0%를 올리는 데 만족했다.
 
올해도 시중은행들의 ELD 상품 출시는 봇물을 이루고 있지만 주식시장이 급등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아 수익률도은`복불복` 게임으로 흐를 공산이 크가는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특히 중도환매할 경우 환매수수료가 최대 4%에 달해 ELD 가입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게 재테크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관석 신한은행 재테크 팀장은 “고수익을 노리기 보다 정기예금 금리보다 조금 높은 수익률을 생각하고 투자한다면 ELD는 여전히 유효한 투자상품”이라며 “다만 환매수수료 부담 등을 감안, 상품 가입엔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ELD = 종합주가지수나 특정종목의 주가, 환율, 금리 변동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투자상품. 최소 투자 금액은 100만원으로 1년 만기가 대부분이다. 1000만원까지 세금우대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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