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살아난 ELS 투자 열기..맹신은 금물

- 지난달 ELS 발행규모 월 기준 `사상최대`
- 해외 지수형 상품 및 종목형 상품, 발행규모 급증
- 전문가들 "변곡점에 온 증시서 ELS 선별 신중해야"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지난해 하반기 `애물단지` 신세로 취급됐던 주가연계증권(ELS)이 화려하게 부활했다. 올해 들어 국내 주식시장이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조기 상환하는 ELS가 늘어난 덕분이다. 게다가 지난 2008년 갑자기 나타난 급락장을 경험한 증권사들이 안정성을 강화한 ELS를 잇달아 출시한 영향도 크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기초자산의 움직임에 따라 ELS 수익률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26일 증권업계와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ELS 발행규모는 4조6000억원으로 월 기준 사상 최대를 경신했다. 지난 1월 발행규모 2조7000억원보다 70% 이상 급증한 규모다.

특히 해외 지수형과 국내 종목형 ELS가 많이 늘었다. 지난달 해외 지수형 ELS의 발행 금액은 1월 대비 5950억원보다 214% 급증한 1조8726억원으로 집계됐다.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와 S&P500지수의 활용도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HSCEI를 기초자산으로 선택한 ELS 발행규모는 지난 1월 4386억원에서 1조4761억원으로 늘었다. HSCEI가 저점을 확인했다는 측면에서의 안도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됐다. S&P500지수는 올해 들어 미국이 가장 빠른 경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투자 매력도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

전체 ELS 발행 규모 가운데 국내 종목형이 차지하는 비중도 전월 대비 3.2% 포인트 늘었다. 종목형 ELS 기초자산 가운데 삼성SDI, 현대모비스, S-Oil, 제일모직, 삼성중공업
등의 인기도 크게 높아졌다.

이중호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성장성에 기반을 둔 변동성이 큰 종목이 ELS 기초자산으로 인기 높았다"며 "이는 불과 한두 달 만에 ELS를 선택하는 투자자들의 시각이 안정보다 수익 확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ELS를 간접 투자상품 가운데 안정적이면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으로 여기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특정 종목의 주가나 지수가 어떻게, 얼마나 움직이냐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기 때문에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지난해 9월 말 지수가 1644선까지 떨어졌을 당시 일부 ELS가 원금손실한계(녹인·Knock-In)구간에 진입했던 것을 잊어선 안된다는 조언이다.

당시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ELS가 녹인 구간에 진입했다. 그리스 재정 위기 우려가 커지면서 직격탄을 맞은 우리금융, KB금융 등 금융주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도 원금 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강세를 지속하고 있는 증시가 2분기 이후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알 수 없다는 점도 ELS 상품 선정시 고려해야 할 요인으로 꼽혔다.

유승덕 대신증권 캐피털마켓사업단장 전무는 "종목보다는 지수를 기초 자산으로 하는 ELS가 안정적"이며 "종목형 ELS도 우량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가운데 투자 상품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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