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만 벌써 10년이네요..저도 원금보장형이 됐죠"

- 하철규 우리투자증권 상품기획부팀장

[이데일리 강예림 기자] “제가 ELS(주가연계증권) 업무를 맡을 때 37살이었는데 어느새 10년이 흘렀네요. 이처럼 오랜 기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 금융상품을 찾아보기 힘들죠. ELS는 안전성이 확보된 대표 상품이라고 자부합니다.”
하철규 우리투자증권 상품기획부 팀장
하철규 우리투자증권 상품기획부 팀장은 회사내 ELS 통으로 불린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2003년 3월 ELS가 국내에 첫 선을 보이던 때부터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는 한결같이 ELS 업무를 맡고 있다.

ELS는 지난해 기준으로 47조원을 넘어서며, 국내 대표적인 ‘중위험 중수익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들어 발행금액이 다소 감소하는 추세이지만 이처럼 유행을 덜 타고 꾸준히 흥행을 이어갈 수 있는 상품도 드물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처음에는 걱정이 컸죠. 파생상품하면 파충류 친척 아니냐는 소리를 듣던 시절이니 투자자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었겠습니까”

기존 고객들에게 낯선 상품인 만큼 복잡한 구조로 만들어봐야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주변의 우려가 많았다는 설명이다. 그래서 처음에는 만기 1년짜리 ELS를 내놓고 시장 반응을 살폈다. 지금이야 만기 3년이 대세이지만 그 당시에는 3년씩이나 기다려 달라고 하기에는 너무 버거웠던 것.

하 팀장은 “주가의 변동성이 큰 국내증시의 특성상, 단기간에 적정수익률을 만들어내는 ELS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은 예상보다 뜨거웠다”며 “결국 지난 10년은 안정성이 돋보이는 상품이 롱런한다는 것을 몸소 체험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ELS가 순항하기만 것은 아니라고 했다. 역시나 지난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가 ELS에도 위기였다. 주가 추락으로 조기상환 기회를 놓치는 ELS가 속출했던 것.

그는 “아찔했지만 노낙인 ELS(No Knock-In)(만기 전까지 가장 마지막 조기상환 조건을 충족하면 되는 ELS) 만들어내면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었다”며 “글로벌 금융위기가 ELS 발전에는 오히려 기회가 됐다”고 회고했다.

그는 “10년 동안 지수형ELS의 경우, 원금손실이 발생한 상품이 거의 없다”며 “안전성이 확보된 국내 대표적인 상품”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ELS 발행규모가 다소 주춤하다는 항간의 우려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그는 “2003년 3조3100억원이던 발행금액이 2010년 25조원, 2011년 35조원, 2012년 47조원으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러한 연간 숫자를 보면 ELS가 줄어들고 있다는 우려감은 지나치다”고 설명했다.

그가 구상하고 있는 ELS의 미래는 어떤 것일까.

그는 외국의 사례처럼 보험상품 장점과 ELS장점이 결합된 ELS상품을 만들어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아직까지 국내에는 생소한 개념인 보험상품과의 결합은 다른 나라에서는 일반적인 인기상품으로 판매된지 오래다.

그는 또 “지금까지 판매 1위에 신경을 썼다면, 앞으로는 실현수익률 1위에 도전하고 싶다”며 “ELS상품에 대한 고객 만족이 100%가 될 때까지 ELS 업무에 좀 더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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